소이치의 즐거운 일기 -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9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소이치의 즐거운 일기 双一の楽しい日記, 1998
저자 : 이토준지
역자 : 고현진
작성 : 2011.08.28.
  


“너 좀 인생을 즐길 줄 아는구나! 크핫핫핫핫핫핫!!”
-즉흥 감상-

 

  오랜만에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여름 방학 동안의 가족여행이 무산되어버렸음에, 오빠와 함께 시골 친척집에 가게 되었다는 여학생의 시점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생각보다 즐거웠던 나날의 어느 날. 그동안 얼굴을 보이지 않던, 뭔가 음침하게 보이는 소년 ‘소이캄를 만나는군요 [즐거운 여름방학].
  그렇게 끔찍했던 여름 방학 이야기야 어찌 되었건,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여행 중이라는 여인으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는데요. ‘소이캄의 장난에 저체온증으로 쓰러졌다가 구조 되지만, 이번에는 고열에 시달리는 것도 모자라 소이치의 집에서 며칠 머무르게 되는군요 [즐거운 겨울방학]. 다시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친척집을 방문하는 소녀와 그녀의 오빠. 그런데 소이치와의 재회도 잠시, 이번에는 ‘모기’에 얽힌 저주와의 전투가 있고 [소이치의 즐거운 일기], 일주일 후. 여전히 시골 친척집에서 지내고 있는데, 소이치의 담임이라면서 한 남자가 찾아옵니다 [소이치의 가정 방문]. 그리고는 소이치와의 대립에서 패한 담임을 시작으로 새로운 저주가 개학과 함께 활개를 치는군요 [봉제교사]. 아무튼, 그런 소이치와 관련된 끔찍한 과거가 드러나는 [소이치의 생일]과 같은 이야기로 하나가득이었는데…….

 

  흐응~ 계속 연달아 소개할 때는 점점 그 재미를 상실해갔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습니다. 특히, 먼저 소개한 코믹 ‘궤담: 신 어둠의 목소리 潰談 新 闇の声, 2008’에서 소이치를 만나면서 앞선 이어달리기가 중간에 끊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소이치야. 반갑구나!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소이치는 이 세상 모든 악동들의 총집편일 것이라구요? 가정교육도 중요하겠지만, 피는 속을 수 없는 법이라구요? 일기라는 것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마음속의 고뇌를 풀어내는 것을 말하는데, 알고 보면 소이치도 불쌍한 인격의 소유자일지도 모른다구요? 으흠. 글쎄요. 힘들지 않은 일과 고민이 없는 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들과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의 평화를 위해 좋지 않을까 합니다…만, 소이치의 경우는 번외편이라 해야겠군요. 아무튼, 소이치의 누나와 형은 올바르게 성장했기에 가정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마지막 이야기에서 그 진실이 드러나자 충격을 받았는데요. 만화책에는 자세한 언급이 없지만, 소이치의 한자 이름인 双一를 물어보면 ‘쌍둥이 중에 첫째’입니다. 처음에는 번역상에 뭔가 빠졌나 싶었는데, 원제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니, 음~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총집편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절대 공감입니다. 만화자체는 과장이 없지 않았지만, 순수한 만큼이나 사악하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어린이’였으니, 내일부터 시작될 개학을 위해서라도 정신을 가다듬어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토미엷, ‘소용돌이’, 그리고 ‘오시키리’일 경우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소이캄는 아직 영상화 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요. 아역배우의 입에 못을 물려주기 위험해서 그런지, 아니면 좋은 것보다 나빠 보이는 일을 더 잘 따라하는 위험성이 있어서 그런지, 그것도 아니라면 영화로 만들기에는 조금 밋밋한 맛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영상화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으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사를 해보니 ‘공포의 물고기 ギョ, 2002’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거 기대해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럼, 오늘 밤으로는 영화 ‘더 쉬라인 The Shrine, 2010’을 장전중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600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