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유령 Regreso a Moira, 2006
감독 : Mateo Gil
출연 : Juan José Ballesta, Natalia Millán, Jordi Dauder 등
등급 : ?
직성 : 2011.08.27.

 

“멈춰 서지도, 되돌아가서도 안 될 것이 있었으니.”
-즉흥 감상-

 

  ‘잠 못 들게 하는 영화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하얀색으로 포근해 보이는 천을 올리자 잘록한 허리의, 여인의 황홀한 드러나더라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청년이 그녀의 몸을 조심스레 쓰다듬는 것도 잠시, 그녀가 더 이상 이승의 사람이 아님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문득 잠에서 깨어나는 노년의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40년 전에 죽은 여인이 보냈을 것이라 추측되는 초대장을 들고, 오래전에 떠난 고향을 향해 차를 달리는 중이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시간을 돌려, 정체를 알 수 없는 언덕위의 ‘미녀’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는 세 청년이 보이는데요. 담력훈련이라도 하려는지, 문제의 ‘마녀’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갑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사고로, 주인공 청년은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오우! 그렇군요! 그랬던 것이었습니다!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만해도 사실은 그저 그랬습니다. 그런데 감상문을 작성하기까지 웹툰 ‘화자, 2011’와 영화 ‘프롬 위딘 From Within, 2008’를 거치며 새로운 이해의 장을 펼쳐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뭐하러 스페인산 영화를 보며, 수고스럽게도 언급된 웹툰과 영화를 만나봐야 하냐구요? 요즘 질투의 도를 넘어선 안티들이 극성이니 조심하라구요? 네?! 미래를 바라보기보다 현재에 머물며 과거를 지향하는 이들을 향한 따끔한 일침이 일품이었다구요? 으흠. ‘따끔한 일침’까지는 모르겠으나, 마지막 분의 의견에 백번 공감합니다. 모근 것을 버리고 떠난 과거로부터의 초대장, 현재를 향해 달려오는 과거의 모든 이야기, 그리고 두 이야기의 초자연적인 만남과 함께 하는 마침표까지. 뭔가 생각할만한 공포영화를 찾으시는 분들께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는군요. 아무튼, 안티라. 예전에는 말도 안 되는 딴지를 주시는 분들이 몇 있었지만, 요즘은 다들 조용하시니 심심하긴 합니다. 그래도 아시지요? 다리 거시는 분 보다 손잡아주시는 분들이 더 감사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 위의 ‘미녀’와 ‘마녀’는 오타가 아닙니다.

 

  네? ‘유령’이라는 한국제목에 대해 원어는 왜 저렇게 기냐구요? 으흠. 그걸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그래도 용기를 가지고 ‘구글’에 문의를 해보니 ‘Regreso’을 ‘반환’이라고 하는데요. ‘Moira’는 미녀이자 마녀의 이름이었으니, ‘돌아온 모이라’가 아닐까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께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네? 원제목을 영어로 번역하면 ‘Return to the Moira’가 되니 직역하여 ‘모이라에게로의 귀환’이 된다구요? 그래도 영어제목은 ‘1. 불안(의 원인이 되는 것) 2. 유령’의 의미를 가진 ‘Spectre’라고 되어있으니, 한국제목도 틀린 것이 아니라구요? 으흠. 감사합니다. 본의 아니게 공부의 시간까지 가져버린 것 같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할 말 없는 거 다 알고 있으니, 위의 수수께끼 같은 즉흥 감상을 풀이 해달라구요? 수수께끼 같다면 저에게 답을 주시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는 ‘과거’라고 답을 달고 싶은데, 다른 의견 있으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애프터 다크 호러패스트’보다 재미있었던 ‘잠 못 들게 하는 영화’! 혹시 이렇게 즐길 수 있는 묶음을 아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달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 오늘 밤으로는 영화 ‘어트로셔스 Atrocious, 2010’를 장전중에 있는데요. ‘형편없이 끔찍하며, 극악무도’하다고하니, 으흠. 기대 해봐도 좋을까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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