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기의 방 Peliculas para no dormir: La habitacion del nino, 2006
감독 : Álex de la Iglesia
출연 : Javier Gutiérrez, Leonor Watling, Sancho Gracia 등
등급 : ?
작성 : 2011.08.25.

 

“눈에 보이지 않음도 때론 보일 지어니.”
-즉흥 감상-

 

  ‘잠 못 들게 하는 영화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눈을 가리고 숫자를 뭔가 날림으로 세는 소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음을 보이는데요. 폐가로 들어선 소년이, 으흠? 바닥에 고여 있는 물속으로 빨려들어 갑니다!
  그렇게 술래였던 소녀가 세월이 흘러 어느덧 할머니가 되어버렸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갑자기 집들이를 온 친척을 맞이하는 가족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으며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그런 친척의 딴지야 어찌되었건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이던 그들의 삶에 어둠이 몰려오는데요. 바로, ‘베이비폰’을 통해 아기 소리 말고 다른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으흠. 두 주연배우가 눈에 익다 싶어 조사를 해보았지만,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작품 자체도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들어 한참을 고민 했는데요. 아하! 그렇군요!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Paranormal Activity, 2007’를 거친 다음, ‘알.이.씨 2 [●Rec]2, 2009’로 마침표가 찍히는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그자체로 ‘남녀탐구생활’이었다구요?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결말인데 어떤 작품인지 기억이 안나신다구요? 네?!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간과 공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표를 품고 있었다구요? 으흠. 하긴 이번 작품을 ‘평행차원’이나 ‘시공의 문’같은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겠군요. 감사합니다. 아무튼, 외모는 같은데 다른 사람으로 변하고 말았다는 설정이 익숙하긴 한데, 혹시, 영화 ‘미러 Mirrors, 2008’? 아니면, ‘우주의 침입자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78’? 그것도 아니라면, ‘페이스 오프 Face/Off, 1997’…는 조금 무리군요. 분명 딱 이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생각이 안 납니다. 그리고 ‘남녀탐구생활’은 제가 안 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남자와 여자의 입장 차이에 대해 멋지게 연기하지 않았나 싶군요.

  

  이상합니다. 이 작품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 같은데도, 다른 영화들이 자꾸만 떠올라 제목을 적었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입체감상타령’은 그만 하고 작품에만 집중을 해봅니다. 즉흥 감상에서도 언급했듯, 보이지 말아야 할 것들을 보게 됨에 발생하는 일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요. 그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버렸다가는 발설이 되고 마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네? 더 이상 할 말 없는 거 다 알고 있으니 ‘잠 못 들게 하는 영화 시리즈’를 어디서 구했는지 실토하라구요? 이거 왜이러십니까. 국내로 정식 수입도 안 해줄 작품 겨우 구해 이야기한다고 찔러보시는 당신은 혹시, 현상금사냥꾼? 글쎄요. 소환은 자주하는 편이나 방출은 엄격히 금지하는 편이라고만 해두지요!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차원의 ‘나’를 만난다는 것. 글쎄요. 작품의 주인공은 ‘살인자’인 자신을 만나버렸지만, 또 다른 차원의 저는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지 궁금한데요. 그거야 어찌 되었건, 영화 ‘셋방 있음 Para Entrar A Vivir, 2006’의 감상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위에서 계속 고민 하던 작품은 아마도 영화 ‘오시키리 押切, 2000’인 것 같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또 어떠신지요?

 

TEXT No. 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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