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비효과 : 레버레이션
세스 그로스먼 감독, 크리스 카맥 출연 / 이오스엔터 / 2011년 5월
평점 :
일시품절
제목 : 나비효과: 레버레이션 The Butterfly Effect 3: Revelations, 2009
감독 : 세스 그로스먼
출연 : 크리스 카맥, 레이첼 마이너, 멜리사 존스, 케빈 욘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1.08.14.
“나비효과에 더 이상의 브레인스토밍은 존재하지 못한단 말인가?”
-즉흥 감상-
그동안 만날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의 시간을 가지게 한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애프터 다크 호러패스트 2009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햇살이 인상적인 강변 공원과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와 엄마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그런 둘을 지켜보고 있던 한 남자를 보이는데요. 으흠? 느닷없이 괴한이 나타나 여인을 죽이는데도, 수풀 속의 남자는 그것을 기록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그렇게 얼음물 욕조에서 깨어나는 남자와 그런 그가 말하는 것을 메모하는 여동생을 보여주는데요. 남자는 시간이동을 통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범죄를 해결하고, 여동생은 만일의 사태에서 오빠를 보조하는 관계라는 것을 알립니다. 그리고 ‘아픈 과거’와 관련된 사건을 의뢰받으며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시간이동을 통해 과거로 가긴 했지만, 자신이 알고 있던 사건과 달라져버렸음에 그의 현재가 변하고 맙니다. 그리고는 어떻게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이동을 거듭하지만 상황은 점점 나빠지기만 했는데…….
결론부터 적어보면, 작품 자체는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신선하기는커녕 앞선 모든 역사를 부정하는 것 같아 짜증이 나버렸는데요. 그럼에도 두 번째 이야기보다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어쩌면 결말은 첫 번째 이야기의 이론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셨다구요? 개인적으로는 ‘백 투 더 퓨쳐 시리즈’를 본받아 규칙을 초월한 시간이동물이 되었기를 기대하셨다구요? 네?! 한 마리의 토끼도 잡기 힘든 마당에 두 마리나 노린 제작진을 토닥여주고 싶을 뿐이라구요? 으흠. 두 마리의 토끼라. 이 부분에 대해 제가 생각한 것이 맞는다면 발설단계로 넘어가버릴 것 같아 참아봅니다. 아무튼, 영화 ‘나비효과’의 기본공식이 ‘기록을 통해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간다.’이기에 ‘미래로의 도약’은 엄청난 변수. 그렇군요. 차라리 그런 ‘뒤틀린 가능성’을 멋지게 만들 수만 있어도 재미있었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기억이 날까 의문이었던 과거의 한 시점으로 이동’을 말하신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기억의 공백’에 이어, ‘평행차원으로의 개입’도 모자라 ‘의식과 육체의 전이’까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네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일이 없기를 기도할 뿐이로군요.
네? 작은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흐음. 알겠습니다. 귀찮더라도 제가 사전을 열어드리지요. 프랑스어로는 ‘révélation’으로 ‘1. 폭로, 누설=divulgation 2. 정보, 새로운 사실 3. (뜻밖의) 새로운 발견, 직관적 인식’이라 하고, 영어사전에는 ‘계시啓示’이자 ‘계시록’을 말한다고 되어있는데요. 하긴, 주인공이라는 사람이 진범의 손 안에서 놀아나고 있었으니, 그의 운명은 이미 모든 것이 폭로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영화를 다시 만나면서 그것이 확실히 보였기에 후훗, 즐겨볼 수는 있었지만, 전혀 새롭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이야기였음에 추천은 피하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앞선 이번에 달리고 있는 ‘애프터 다크 호러패스트 2009’는 오프닝부터 느낌이 다르던데요. 1년의 공백 기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시는 전문가 분 있으시면 가르침의 손길을 뻗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영화 ‘다잉 브리드 Dying Breed, 2008’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이번 묶음에 포함된 동양권 작품으로는 영화 ‘두 사람이다, 2007’가 올라와있었군요? 하지만, 전에 감상문을 작성한 적이 있으니 과감히 패스라는 것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73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