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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버스 1 - 네덜란드 아동문학상 수상작 ㅣ 공포버스 1
파울 반 룬 지음, 이두나 옮김, 휴고 반 룩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공포버스 De griezelbus 1, 1991
저자 : 파울 반 룬
그림 : 휴고 반 룩
역자 : 이두나
출판 : 주니어김영사
작성 : 2011.08.12.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도, 우습게보면 재미없다.”
-즉흥 감상-
직장을 옮기고 얼마 안 되었을 때였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찾는 책이 한 권 있었는데요. 시간이 흘러 여름. ‘8월의 독서퀴즈를 준비하며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해골이 운전하는 버스와 그 안에서 인상 고약하게 미소 짓고 있는 남자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선생님과 함께 ‘공포버스여행’에 참여하는 아이들을 보여주는데요. 직업이 소설가라는 ‘온노발’의 소개와 함께 버스가 출발합니다.
그렇게 탁자위의 물건들과 얽힌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것으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는데요. 그림이라면 정신을 못 차리는 아빠가 사온 ‘교수형 그림’과 그 그림에 얽힌 이야기대로 가정에 불행이 발생하더라는 [죽음의 밧줄], 의사의 조언으로 고양이를 위해 ‘고양이 풀’을 사러왔다는 소년의 이야기 [고양이 풀], 홀로 살고 있는 할머니와 친구가 되는 소녀. 그리고 생일을 맞이한 소녀를 위해 할머니가 준비한 선물 [생일 케이크], 마을에서 힘겹게 살아가던 ‘쉴라’의 이야기 [사팔눈 소녀], 소문으로 유명한 ‘교장선생님의 안락의자’에 얽힌 학교 전설 [공포의 안락의자], 조립모형에 푹 빠져있는 소년에게 도착한 소포. 그리고 그것에 얽힌 끔찍한 이야기 [조립모형 해골], 버려진 조각상과 관련된 믿기 힘든 이야기 [인어상], 그리고 여행의 주최자인 [온노발의 이야기]가 하나 가득 담겨있었는데…….
으흠. 마침표가 터무니없이 강렬하긴 합니다만, 재미있었습니다. 거기에 두 번째 책이 존재한다는 것을 작품에 대해 조사하면서 알게 되어 호기심이 일어서고 말았는데요. 아시지요? 미리 알려주시면 반칙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오랜만에 재미있는 공포단편집을 만난 기분이라구요? 아이들이 왜 이 책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셨다구요? 네?! 이야기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신화의 탈을 쓴 교훈을 길이길이 남길 것이라구요? 으흠. 개인적으로는 소설 ‘늑대인간 Cycle of the Werewolf, 1984’을 떠올리고 있었는데, 마지막 분은 ‘구전되는 이야기의 가치’에 대해 말하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아무튼, 성인이 되면서 SF에서 호러로 관심이 옮겨가며 여러 작품을 만나오는 중, 음~ 이거 자칫 어려울 수 있을 공포문학으로의 접근에 작은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비록 식상할 수도 있을 이야기묶음이라지만,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봅니다.
글쎄요. 요즘은 잘 모르겠는데, 예전에 놀이 공원에 놀러 가면 ‘공포의 집’같은 것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꼭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흉가나 폐가 체험 등 통한 담력시험 같은 것을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의 ‘공포버스여행’과 같은 관광 상품으로 공포를 마주할 수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 물론 마침표에서와 같은 일이 발생하면 안 되겠지만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네? 다른 건 일단 넘기고, 위의 즉흥 감상을 풀이해달라구요? 으흠. 사실,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도, 진지하게 보면 재미있다.’를 즉흥 감상으로 할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말이 이상한 것 같아 지금의 것이 되었는데요. 계속해서 성인을 대상한 책만 접하다가, 어린 친구들을 위한 책을 마주한지도 벌써 반년! 읽을 건 넘쳐나는데, 언제 다 맛 볼 수 있을지 행복한 걱정이 밀려오는군요!
그럼, 도서 ‘자연이 말을 걸어요, 2009’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내일 아침! 친구들과 계곡으로 떠납니닷! 우오오오오오오!!
TEXT No. 1572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