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데드 Walking Dead 1~5 세트
로버트 커크먼 지음, 장성주 옮김, 찰리 아들라드 외 그림 / 황금가지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워킹 데드 The Walking Dead, 2004~2006
지음 : 로버트 커크먼
그림 : 토니 무어, 찰리 아들라드
역자 : 장성주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11.08.06.

 

“우리가 걷는 길은 어디에서 어떻게 마침표가 찍힐 것인가?”
-즉흥 감상-

 

  영화 ‘베니싱 Vanishing On 7th Street, 2010’의 마지막 장면을 보며 문득 떠올린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기리에 방영중이라는 소문에 언젠가는 만나야지 하고 있었는데요. 우연찮은 기회에 원작을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총을 쥔 손으로 피를 흘리는 누군가가, 어딘가 심히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군중에 둘러싸인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앞으로 펼쳐 보일 이야기에 대한 저자의 인사인 [여는 글]은 일단 넘기고, 교도소의 탈주범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찰 한 명이 총에 맞는군요.
  그렇게 총에 맞았던 남자가 문득 깨어나 인적 없는 병원을 탐험하더라는 것도 잠시, 살아 움직이는 시체집단과 마주하고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는데요. 병원 밖에서 만난 살아있는 사람을 통해 위안을 얻은 그가, 혹시나 아직 살아있을지 모를 가족을 만나기 위해 큰 도시로 향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나지만, 잠들어 있던 한 달 동안의 세상은 그가 알던 것과는 많은 것이 변해 있음을 마주할 뿐이었는데…….

 

  흐응~ 설마 설마 했지만 ‘미국에서는 총 14편이 출간되었으며, 2012년까지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라는 언급을 발견하는 순간 움찔했습니다. 보통은 마침표가 찍힌 작품에 대해서만 감상문을 작성했기 때문인데요. 일단은 다섯 권을 한 세트로 번역 출판된 작품. 남은 이야기들이 무사히 소개 되었으면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좀비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구요? 원작도 좋지만 연속극이 더 편하시다구요? 네?! 걸어 다니는 죽음에 대해 우리는 과연 어떤 답을 예상하고 행동해야할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구요? 으흠. 문학과 실제의 ‘좀비’에 대한 것은 지난 감상문에서도 언급했었기에 일단 넘깁니다. 아무튼, 만화책만 봐서는 조지 로메로 님의 영화 ‘시체들 시리즈’를 연상케 했지만, 영상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또 어떤 맛일지 궁금해졌는데요. 전에 지나가면서 살짝 봤을 때는 좀비들의 행동이 빨랐던 거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저는 느긋하면서도 할 것 다하는 좀비들을 더 좋아해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리고 ‘열광’에 대해서는, 일종의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말과 함께 하나의 장르문학으로 부상하고 있으니, 취향의 문제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든 완전히 같은 사람은 없으니 말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처음만난 그래픽노블’이 되는지라 그저 신기했습니다. 물론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통해 만난 코믹 ‘개미 Les Fourmis, 1994’와 ‘EXIT, 1999, 2000, 2002’를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뭐랄까요? 음~ ‘코믹’과 ‘그래픽 노블’에 대해서는 좀 더 다양한 만남을 거쳐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아무튼, 이어지는 이야기가 번역 출판되기에는 시간이 좀 더 흘러봐야 할 것 같으니, 조만간 실사판으로 만나봐야겠습니다.

  

  네? 위에서 언급한 ‘베니싱’의 어떤 장면이 ‘워킹 데드’를 연상시켰냐구요? 음~ 방향은 달랐지만, 말을 타고 길을 떠나는 소년 소녀의 모습이었는데요. 자세한 것은 두 작품 모두 만나시어 입체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열대야의 끈적이는 공기를 피해, 차가운 방바닥에서 시체놀이를 준비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남은 책들도 서평이벤트로 만나고 싶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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