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멀베리 스트리트 Mulberry Street, 2006
감독 : 짐 믹클 출연닉 다미시, 킴 블레어, 론 브라이스, 보 코리 등
등급 : R
작성 : 2011.08.04.

 

“인류 멸망의 날. 당신은 무엇을 할 것입니까?”
-즉흥 감상-

 

  ‘애프터 다크 호러패스트 2007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푸른 어둠속을 배회하는 쥐들은 잠시, 아름다운 석양 아래에서 낚싯대를 접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도심의 길을 달리던 그와 함께 지하 깊은 곳에서 돌아다니는 쥐들을 교차하는군요.
  그렇게 남자를 중심으로 일상을 살아가던 사람들을 보이는데요. 그런 그들의 삶에 의문의 죽음이 찾아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바로, 죽은 이가 일어나 다른 살아있는 이들을 씹어 삼키기 시작했고, 그런 식으로 죽음의 먹이사슬이 그 범위를 키워나갔다는 것인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태가 통제를 벗어나버렸음에,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발버둥에 임하게 되지만…….

 

  위의 간추림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이 작품은 속칭 ‘좀비물’입니다. 그것도 그 원인으로 ‘쥐’를 말하고 있었는데요. 그렇다고 국적이 다른 작품에 현 정부를 빗댄 심오한 이야기를 할 생각은 없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애프터 다크 호러패스트’에서 몇 안 되게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구요? 그저 안타깝고도 씁쓸한 마침표였다구요? 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작지만 무엇보다도 소중한 행복’에 대해 말해봐야 할 것이라구요? 하긴, 이때까지 만난 대부분의 좀비물에서는 고립된 환경 속에서의 이기심을 읽었다지만, 이번에는 어떻게든 서로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이야기의 바통을 잡고 있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그 맛의 차이를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특히 ‘좀비물’에 중독되신 분들에게는 꼭 한번은 볼만한 작품이라 속삭여보는군요. 아무튼, 마침표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최근 들어 만나본 작품들에서의 ‘비극’은 터부의 한계를 살짝 넘어서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에는 충분히 있음직한 결말이었다는 점에서 담백(?)하지만 짙은 여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동감입니다.

 

  사실, 감상문을 작성하기 전까지 ‘머덜리 스트리트 murdery Street’, 그러니까 나름 직역하여 ‘피살자들의 거리’로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원제목을 제대로 확인하는 순간 그냥 동네이름임을 알고 충격을 받아버렸습니다. 그래도 뭐 제가 생각한 것도 크게 틀린 것은 아니었으니, 한번은 봐줄까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러고 보니, 이때까지와는 그 맛의 깊이가 달랐다고 생각했지만, 또 다른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생활권의 차이였는데요. 기존에 비해 이번에는 그보다 좀 더 낮은 생활권을 일상으로 보고 있었음에도 어색하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은 과연 ‘어떤’ 중산층에 소속된 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중산층 기준을 읽어보니, 으흠. 그냥 서민이라 생각하고 살아가렵니다.

  

  다른 할 말 없는 거 다 알고 있으니 즉흥 감상이나 풀어달라구요? 음. 그자체로 감히 이렇노라 말할 게 없어 만들어본 것인데, 글쎄요. 사과나무는 성장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니, 운명의 그날. 당장은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꼭 잡아볼 수 있기를 소망해보는데요. 다른 분들의 의견은 또 어떠신가요?

  

  그럼, 영화 ‘나이트메어맨 Nightmare Man, 2006’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서평의뢰로 받은 그래픽노블 ‘워킹 데드 The Walking Dead’ 다섯 권 세트가 재미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67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