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솔로몬 케인
로버트 E. 하워드 감독, 마이클 J. 버세트 출연 / 플래니스 / 2010년 6월
평점 :
제목 : 솔로몬 케인 Solomon Kane, 2009
원작 : 로버트 E. 하워드-소설 ‘솔로몬 케인 Solomon Kane, 1928~1932’
감독 : 마이클 J. 버세트
출연 : 제임스 퓨어포이, 레이첼 허드-우드, 막스 본 시도우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1.05.30.
“목적은 수단과 방법을 정당화할 것이었으니.”
-즉흥 감상-
뭔가 묘하게 끌리는 제목의 영화가 한 편 있었습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망각의 영역에 밀어두고 있었는데요. 결국 친구와 함께 피자를 뜯으며 만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북아프리카 1600년’이라는 안내와 함께 암흑과 혼돈에 휩싸였던 시대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악마’와 전투중임을 보이는 것도 잠시, 승리를 거머쥔 듯 했지만 오히려 저주를 받고 마는 한 남자가 있군요.
그렇게 ‘1년 후의 영국’이라는 안내와 함께, 그동안 수도원에서 숨어 지내던 그가 쫓겨나는데요. 기나긴 여행길에서 자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던 가족이 있었지만, 이런! 그만 그들 모두에게 비극이 닥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천국의 문을 두드리던 가장의 부탁으로, 그는 가족의 납치된 여식을 되찾기 위함이자,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결론부터 적어보면, 장면 하나 하나는 멋졌지만, 전체를 두고 보면 진도가 빠르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상영시간이 짧은 것도 아닌 것이, 심지어는 프롤로그만 살짝 맛본 기분이 들었는데요. 자칫 지루한 느낌이 없지 않은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환상적인 모험으로 가득할 연속극이 만들어지지는 않을까 행복한 걱정이 앞서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되다 만 ‘반 헬싱 Van Helsing, 2004’을 마주한 것 같았다구요? 차라리 이런 분위기로 영화 ‘프리스트 Priest, 2011’를 만들었어야 했다구요? 네?! 모든 것은 믿음의 방향에 따라 같은 답이라도 그 과정을 달리할 것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의 의견을 제가 제대로 받아들인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작품의 주인공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그 누구도 두렵지 않던 한 남자가 자신이 저주 받았다면서 겁쟁이가 되었다가도, 명분이 생겨 다시 최강남이 되었다가도, 그 명분을 잃어버리자 폐인이 되는 등 거듭되는 변신을 시도하고 있었었습니다. 덕분에 작품의 중심이 될 주인공의 캐릭터가 일관성을 상실했다는 기분이 드는 순간, 작품을 만나는 데 필요한 집중력에 타격을 받은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다른 건 몰라도, 80여 년 전에 세상에 나왔다는 원작을 한번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분명, 이야기자체는 흥미로운 소재로 중무장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지요.
제목에 이끌려 관심의 표식을 단 작품이라. 하지만 왜 그랬는지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지 않아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아무래도 ‘솔로몬 케인’이 ‘킹 솔로몬’을 연상시켰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그런 막연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뚜껑이 열린 작품은 ‘두서없음’을 속삭이고 있을 뿐이었으니, 언젠가는 다시 만들어질 날을 기다릴 뿐이군요.
네? 총과 검, 그리고 마법이 함께 등장하는 유명한 작품에 대해 너무나도 아는 것이 없어 보인다구요? 으흠. 그러게요. 제가 아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우연찮은 기회에 영화를 먼저 만나보게 된 것인데요. 저의 이런 무지함에 가를 치고 싶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그런 도움의 손길! 감사히 받고 싶습니다!!
그럼, 영화 ‘크레이지 에이트 Crazy Eights, 2006’를 장전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본편보다 엔딩 크레딧의 영상이 더 근사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덤. 날이 갑자기 더워진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여름감기를 조심해 보십시닷!!
TEXT No. 1521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