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마의 밀실 - Permat’s Room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페르마의 밀실 Fermat's Room, 2007
감독 : 루이스 피에드라이타, 로드리고 소페나
출연 : 루이스 호마르, 알레조 사우라스, 엘레나 발레스터로스, 샌티 밀란 등
등급 : NR
작성 : 2011.04.16.

 

“다칠 ‘가능성’이 있다.
무엇이든 목숨이 걸린 문제라면,”
-즉흥 감상-

 

  이상하게 ‘줄어드는 방’이라는 제목으로 기억하고 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망각의 영역에 밀어두고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결국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소수’와 ‘수학’에 대해 강의를 시작하는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여학생들 앞에서 잘난 체 하던 그에게, 누군가 시련을 선물하는군요.
  그렇게 어떤 방의 미니어처를 만드는 여는 화면은 일단 넘기고, 4개월 후. 체스를 두고 있는 두 중년 남자를 보이는데요. 그중 은둔생활을 하던 수학자 친구를 걱정하는 의사의 참견도 잠시, 수학자는 자신에게 온 초대장을 보이며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외떨어진 장소로 모이는 다섯 사람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강을 건너 오랜 시간을 달려 도착한 것은 미니어처 그대로의 작은 방이었다는 것에 이어, 수학적 수수께끼와 함께 줄어드는 방 안에서의 생존게임 시작되지만…….

 

  처음 이 작품을 만날 때만 해도 그저 화면이 근사한 작품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폐쇄된 공간 안에서 수수께끼를 푸는 형식에서는 진부함을 느껴버리고 말았는데요. 다시 만나면서는 ‘답을 알고 있는 삼자의 입장으로서 근질거리는 입’의 기분을 만끽해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뭔가 보긴 했는데 뭘 본건지 모르겠다구요? 인류의 위대한 증명을 저렇게 허무하게 날려버리는 악행이라니!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할 수 없다구요? 네?! 앎의 즐거움을 표현하기란 참 어려운 법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제가 ‘데스노트’의 주인공이 아닌 이상, 이들이 토해내는 대사들을 이해하는 데는 엄청난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나마 처음 봤을 때 보다 수학적 문제가 조금 더 눈에 들어왔을 뿐, 정신없이 흘러가는 사건의 흐름 속에서 밝혀지는 서로의 관계를 즐길 뿐이었는데요. 그럼에도 역사 속 난제의 답이 대자연의 품으로 녹아드는 장면은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앎의 즐거움’에 대해서는, 여전히 영화 ‘매트릭스 The Matrix, 1999’를 말할 뿐이군요.

 

  이번 작품은 ‘골드바흐의 추측’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목숨을 건 수학게임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문제의 ‘골드바흐의 추측’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래서 사전을 열어보니 ‘오래 전부터 알려진 정수론의 미해결 문제로, 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개의 소수(Prime number)의 합으로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하나의 소수를 두 번 사용하는 것은 허용한다.’라고 되어있는데요. 음~ 고차원적 수학에 대해 ‘그것이 일상생활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가?’라는 물음표를 마음속에 품고 있어서인지, 그렇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저, 취미로 접한 수학이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졌다는 사실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낼 뿐이로군요.
  그리고 제목에서 언급된 ‘페르마’는 또 어떤 인물일까요? 사전에는 ‘프랑스의 수학자. 17세기 최고의 수학자로 손꼽힌다. 근대의 정수 이론 및 확률론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고, 좌표기하학을 확립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였다.’고 되어있지만, 으흠.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페르마의 원리’라고해서 ‘최단 시간의 원리’를 말한다고 하는데요. 어찌되었건, 수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주말의 영화(?)로 ‘스크림 이어달리기’를 장전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는데요. 음~ 낮 시간이 길어지고 있긴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합니다! 그럴수록 몸 건강! 마음 건강! 모두 함께 뜨거운 마음이라는 것 입니닷!!

 

TEXT No. 1487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