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비키니 걸 온 아이스 Bikini Girls On Ice, 2009
감독 : 제프 클레인
출연 : 수지 로레인, 케리 테일러 등
등급 : ?
작성 : 2011.04.15.

 

“그러니까 사람을 짜증나게 해서는 안 된다 이겁니다.”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비키니를 입은 여인이 밤길을 차로 달리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전화를 하며 운전 중이며 길을 잃었다는 것도 잠시, 마침 발견하는 주유소에서 도움을 청하려다가, 으흠? 저 세상으로 떠나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비키니 세차를 준비하는 두 여인과 그것을 주최하는 두 남자, 그리고 나머지 인물들을 보이는데요. 다음날 아침. 약간의 사고와 함께 예정에 못 미친 장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지나가던 노인이 경고한 어떤 일들이, 해가지고 밤이 다가왔음에 발생하고 마는데요. 죽음의 손길이 다가옴을 직감한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발버둥에 임하게 되지만…….

 

  와우! 그리 심하게 티 나는 것은 아니지만, 살짝 돌려보기만 해도 저예산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간결한 구성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을 확실히 전달하고 있었는데요. 음~ 그동안 얼마나 쌓인 것이 많았으면 폭주하고 말았던 것인지, 억눌린 감정의 과거를 지니신 분들이라면 살인마의 심정을 백번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걸 들이 비키니를 입고 나온 것 까지는 좋았는데 하나같이 취향이 아니었다구요? 지극히 평범함에도 불구하고 공간이동 능력을 구사하는 살인마의 모습에 어이를 잃어버리고 말았다구요? 네?! 미쳐버림 앞에서는 그 어떤 정의도 합당함을 상실하고 만나구요? 으흠. 아무튼, 일상의 어느 구석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하게 한 작품 잘 만나보았습니다. 분명 자극적일 것 같은데도 그러지 않았고, 시간 죽이기 용으로도 그럭저럭이다 평가를 내려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결말에서는 정의가 실현되지 못했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나마 여자주인공은 참했는데 말이지요.

 

  네? 별로 할 말이 없어 보이는데 즉흥 감상이나 풀어달라구요? 으흠. 그게 말이지요. 매일 같이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저는 사실, 너무나도 부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즐거운 모습으로 임하는 것 같아 보인다고들 하지만, 속으로는 최악의 결론을 먼저 예상하고, 일단 실험이나 해보자고 덤비는 편인데요. 네?! 그렇지 않은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구요? 그렇군요! 전 또 혼자만 그런 줄 알고 끙끙거리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의 살인마는 정비공으로서, 매일 같이 자극적인 옷을 입고 다니는 여인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살았지 않나 생각해보는데요. 억눌린 감정이 결국에는 폭발하고 마는 경험은, 해보지 않고는 절대 모르는 법입니다. 그나마 요즘은 어떻게든 해소를 하고 있어서 그렇지, 질풍노도의 그 시절의 폭주는, 으읔! 떠올리기 전에 몸서리부터 쳐봅니다.

  

  ‘Bikini Girls On Ice’. 나름 직역하여 ‘얼음위의 비키니 소녀’. 뭔가 ‘차가운 매력의 미녀’를 연상케 하는 제목이지만,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살인마 특유의 어떤 행동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냉동…아니, ‘냉장보존(?)’을 예로 들어보는데요. 이것만으로 성이 안차시는 분들은 직접 작품과의 만남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재미까지는 장담 못해드리는 제 마음, 잘 아시지요?

  

  그럼,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약해지기 쉬운 마음의 시대. 다시 한 번 뜨거운 불꽃을 피워보십시닷! 쿠오오오오오오!!

 

TEXT No. 1486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