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감독, 샘 워싱턴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바타 Avatar, 2009
감독 : 제임스 캐머런
출연 :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1.04.11.

 

“과연 무엇을 보고 듣고 말할 것인가?
환상이 현실의 모습으로 당신을 마주했을 때,”
-즉흥 감상-

 

  다른 건 다 필요 없었습니다. 이름 하나로 모든 관심의 안테나를 세워버리시는 분의 작품을 드디어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울창한 숲을 가로지는 화면과 함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때 꾸었다는 ‘하늘을 나는 꿈’에 대해 속삭이는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문득 잠에서 깨어나, 형을 대신하여 새로운 세상에 도착했음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6년에 가까운 항해를 마친 우주선이 행성 ‘판도라’에 도착하고, 행성의 원주민인 ‘나비족’과 교류하기위한 수단인 ‘아바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그가 주인공이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전쟁을 통해 하반신불수가 되었던 그가 새로운 육체에서 눈을 뜨게 되었음에 놀라워하는 것도 잠시, 첫 번째 임무에서 그만 팀에서 낙오하고 맙니다. 그리고는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고 살아남아 원주민들과 친분을 쌓게 되지만, 인간의 욕심이 불러일으킨 재앙은 인간과 나비족 간의 아슬아슬한 관계의 벽을 가차 없이 무너뜨리기 시작했는데…….

 

  이번 작품을 재미있게 만나보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저 한 번 볼만한 작품일 뿐이었습니다. 뭐랄까요? 촬영기술의 놀라운 발전에는 그저 와우! 감탄을 아까지 않았지만, 이야기 면에서는 진부함 그 자체를 마주하고 말았기 때문인데요. 작품과의 만남 속에서 연상한 작품을 나열해보면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 Starship Troopers, 1997’를 배경으로, 아바타로의 링크장면에서는 ‘스타게이트 시리즈’와 ‘매트릭스 시리즈’를, 이야기부분에서는 영화 ‘써로게이트 Surrogates, 2009’와 소설 ‘엔더 위긴 시리즈’를 살짝, 그밖에 이때까지 만나왔던 여러 다양한 작품들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잡다한 배경지식의 나열에도 불구하고 그저 멋진 작품을 만드신,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이로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외계인에게 납치된 것도 아닌데 시간이 어느덧 세 시간 가까이 흘러갔다는 사실에 비명을 지르셨다구요? 예정된 세 번째 이야기까지 빨리 만나고 싶으시다구요? 네?! 지극히 서양인의 판타지였을 뿐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다시 만나면서는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처음 이 작품을 마주했을 때만해도 여는 화면에서 이유모를 전율을 경험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육체로 새로운 삶에 눈을 뜨는 장면에서 온몸에 소름이 돋아버리고 말았는데요. 비록 한번 뿐이었지만, 오랜만에 느껴본 몸과 마음이 떨리는 감각이라니! 과연 이어질 두 이야기에서는 또 어떤 경험을 안겨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자! 그럼 여기서 잠깐 상식퀴즈!!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적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이 ‘아바타’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나요? 사전을 열어보면, ‘1. (힌두교・불교에서 신의) 화신 2. (컴퓨터의) 아바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우선은 산스크리트어 अवतार(Avatāra)를 어원으로, 분신, 화신을 뜻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퇴마록의 출연인물중 하나인 ‘현승희’를 떠올렸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가상사회에서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 CG캐릭터를 뜻한다는 등의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영화로만 ‘아바타’를 접하게 될 경우. ‘외계인=아바타’라는 공식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도 고개를 들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오늘도 저는 수많은 루머의 바다를 항해하며, 또 어떤 작품이 미래로의 문을 두드릴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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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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