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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맨 3
투리 메이어 감독, 토니 토드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캔디맨 3 Candyman: Day Of The Dead, 1999
감독 : 투리 메이어
출연 : 토니 토드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1.03.31.
“그대. 사랑이 무엇인지는 아는가?”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이며, ‘캔디맨 이어달리기’이자, ‘클라이브 바커 연대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파리 아니, 벌떼의 날개 짓 소리도 잠시, 잠에서 깨어나는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한손에 갈고리를 꼽은 남자에게 살해 당…하더라는 것 자체가 꿈이라는 것으로, 다시 한 번 현실에서 깨어나는군요.
그렇게 꿈속에서 그녀를 괴롭히는 흑인 남자이자, 고조부를 매일같이 그림으로 남기는 일상은 잠시, ‘캔디맨’이라 불리는 그의 비극적 과거를 친구에게 고백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사자의 날’이라는 축제를 앞두고 실존과 도시전설 사이에서 그의 부활을 말하는 자들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믿거나 말거나 식의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가자, 통제를 상실한 케첩파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발버둥이 있게 되지만…….
최강의 포스를 자랑한 첫 번째 이야기. 무슨 내용이었는지에 대해 기억이 남아있지 않은 두 번째 이야기. 그리고 4년의 공백을 두고 그런대로 괜찮다 받아들인 세 번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생각하게 된 것은 ‘저 처자 속옷은 제대로 입고 다니는 건가?’였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비주얼이 세 번째 이야기를 살렸다구요? 공포영화에 해피엔딩이라니! 말도 안 된다구요? 네?! 모든 설마를 현실로 풀어내는 것이 감히 충격이었다구요? 으흠. 하긴, 여는 화면에서 당했으면 그걸로 끝나야지, 앞선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설정으로 소녀가 참 착하게 자랐더군요. 거기에, 기분 탓인지 주인공은 백인과 흑인의 혼혈 같은 분위기를 보였다는 건 일단 넘기고, 덕분에 애인님과의 대화 속에서 ‘동정녀 이론’, ‘근친’, 그리고 결국 애 아빠가 누구였는지 밝혀내는 순간 가중되는 혼돈에 빠져버리고 말았는데요. 안타깝게도 유전에 관련된 전문지식이 없는 관계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합니다.
네? 더 이상 할 말도 없어 보이는데 즉흥 감상이나 풀어달라구요? 으흠. 방금도 짧게 언급했지만, 캔디맨은 자신의 핏줄에 대해 성추행(?)을 당연시하는 것 같아 심히 불편했습니다. 그러면서는 차마 자기 손으로 처리할 수 없으니 옆에 있는 다른 이들만 처참히 가지고 논다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아아. 사랑이 뭔지. 문득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속담을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오로지 자신만의 것을 만들기 위해 그 주변을 정리하는 마음 이라하면 설명이 될지 모르겠군요.
네? 이 시리즈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사실 ‘차별이 불러일으킨 비극’이라구요? 하긴, 캔디맨의 역사 또한 피부색과 신분의 차이에서 발생했었으니 틀린 말은 아닌 듯 합니다. 거기에 개인적으로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성차별 등 다양한 ‘차별’을 다루고 있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더 이상의 이어짐이 어려워지자 이런 설정을 집어넣은 것인지는 몰라도, 세상에! 해피엔딩이라니!! 쩝. 그저 안타깝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을 장전해볼지 궁금해진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당신이 피로한건 간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 함께 타올라보십시다! 타오르리랏!!
덤. 책을 읽고 싶습니다. 영화는 역시 상상력을 둔화시키는 기분이 없지 않은데요. 그래도 연속극 ‘SGU’의 출발선을 끊고 말았으니, 아아~ 천천히 달려보겠습니다.
TEXT No. 1471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