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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더 - 아웃케이스 없음
피터 스테빙스 감독, 산드라 오 외 출연 / 소니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디펜더 Defendor, 2009
감독 : 피터 스테빙스
출연 : 우디 해럴슨, 일라이어스 코티스, 마이클 켈리, 산드라 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1.03.19.
“사람은 죽어서 무엇을 남기는가?”
-즉흥 감상-
영화 ‘킥 애스: 영웅의 탄생 Kick-Ass, 2010’에 이어 ‘언브레이커블 Unbreakable, 2000’을 만난다음 추천받은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극히 현실적인 ‘히어로’에게 묵념의 시간을 가져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심리 상담을 받는 것으로 보이는 남자를 보이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왜 세탁소를 공격했느냐의 질문은 일단 넘기고, 검은 복장에 은색의 ‘D’를 가슴에 붙인 남자가 나름의 무장으로 밤거리를 배회하는군요.
그렇게 정의를 실현하느라 밤에는 ‘디펜도어’로, 낮에는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공사장 인부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이는데요. ‘캡틴 인더스트리’라는 절대악을 찾기 위해 끝없는 밤을 유랑하는 중임을 속삭이며 본론으로의 문을 엽니다. 그러던 중 길 잃은 고양이…가 아니라 여인을 기지(?)에 들리는 것으로 이야기는 새로운 궤도로 진입을 시도하는데요. 현실과 이상의 끊임없는 마찰 속에서 잠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그는, 결국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마지막 임무에 모든 것을 던지게 되지만…….
흐응~ 추천을 받긴 했습니다만, 사전 정보를 일절 수집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작품을 마주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기대도 안 한 진지한 생각의 시간을 선물 받아본 것 같아 행복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화려할 수 없을 지극히 현실적인 히어로를 잘 담고 있었다구요? 그저 안타깝고 씁쓸한 마침표의 작품이었다구요? 네?! 옳고 그름의 기준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구요? 으흠. 모든 것은 보는 방법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는 법이라 했지만, 이런 안타까운 이야기가 현실에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랬다가는 영화 ‘왓치맨 Watchmen, 2009’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의 코스튬으로 밤거리를 배회하는 젊은 영혼들이 허무하게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니 말이지요. 그리고 감상문의 시작에서도 언급했지만 ‘킥 애스’일 경우, 두 번째 이야기가 대기중이라는 사실에서, 과연 부조리로 가득한 이 세상에 어떤 일침을 가해줄지 걱정(?)이 되는 바입니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Defendor’는 사실 사전에 나오는 단어가 아닙니다. 극중에서도 언급되는 문제이지만, 원래단어에 해당하는 ‘defender’는 ‘1.(축구・하키 등에서의) 수비 선수, 2. (주의・사상 등의) 옹호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아무대로 주인공은 문을 말하는 ‘door’에서 ‘o’를 하나 뺀 것이 아닐까 했었지만, ‘dor’일 경우 ‘붕붕거리며 나는 곤충(dorbeetle)’라고 사전에서 발견해 볼 수 있었으니, 음~ 자신에게 뭔가 특별한 능력을 부여하고 싶은 마음에서 오타가 아닐까 싶은 이름을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군요. 거기에 개인적으로는 애마(?)의 이름이 ‘Defendog’라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부분적으로 보면 웃음보가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지만, 전체를 보면 너무나도 진지한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고보고 있었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데요. 인간인 이상 누구나 마주하게 된다는 인생의 마침표. 저는 과연 어떤 이름을 남기기 위해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왔는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 Red Riding Hood, 2011’를 보고 왔는데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TEXT No. 1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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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