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피어메이커스 Fearmakers, 2008
감독 : 티모 로즈
출연 : 데비 로천, 티모 로즈
등급 : ?
작성 : 2011.03.18.

 

“으. 어? 허! 아악!!”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 속을 부유하는 연기와 신음소리에 가까운 숨소리는 일단 넘기고, 차로 밤길을 달리는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미국의 시카고’라는 설명과 함께, 독일에서 여동생이 살해당하는 것에 이어 꿈을 꾸기 시작했음을 말하는군요.
  그렇게 ‘독일의 하노버’라는 설명과 함께 ‘무엇’에게 쫓기던 남자가 처참히 살해당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계속해서 여동생의 죽음과 관련 된 꿈을 꾸는 여인과 아마도 가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교차합니다. 그리고는 각각의 길을 걸어 나가던 이야기들이 한자리에 모여들게 되었음에, 그들을 향한 죽음의 손길은 그만 ‘멈춤’을 망각해버리고 말았는데…….

 

  에. 내용을 제대로 요약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야기의 흐름이 존재하기는 한 것인지 의문이 들어버렸기 때문인데요. 이때까지 살아오며 B급영화도 나름 만나왔다고는 했지만, 이번 작품은, 모르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작품을 들고 와 소개하냐구요?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공포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상하고 있었다구요? 네?! 모든 역사의 초석은 의외로 볼품없는 것이 많은 법이라구요? 으흠. 하긴, 단편소설집 ‘나무L'Arbre des Possibles, 2002’를 통해 베르나르 베르베르 님의 작품세계에 진입하기 위한 열쇠를 얻을 수 있었듯, 이런 작품들이 있기에 후에 더욱 빛나는 작품이 존재할 수 있음을 말하곤 하는데요. 극도로 작은 어느 한 부분을 통해 그나마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제목이기도한 ‘Fearmakers’. 나름 직역하면 ‘공포제조자들’이 되겠는데요. 하긴, 저도 ‘피어메이커스’라고 읽고 ‘필름메이커스’라고 받아들였었으니 남 말할 처지가 못 되는군요. 거기에 본격적인 감상을 시작하기 전에 살짝 돌려보면서는 ‘다큐멘터리’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마침표를 만나면서는, 평범하게 살아도 힘든 세상. 왜 그렇게들 매를 벌고 싶어지는지 그 심리가 궁금해졌는데요. 그렇기 때문이라도 ‘공포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라 제목을 정정해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작품에 대해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싶어 영화를 다시 돌려봤습니다. 그러면서는 뭔가 근사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는데요. 비록 하나 가득 엉성하긴 했지만, 최소한의 자금으로 할 건 다 한, 노력의 흔적이 철철 넘쳐흐른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구해볼 정도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너무 무리하지 말 것을 당부 드리는군요. 사실, 보다가 졸 뻔 했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포스터와 제목과 오프닝까지만 느낌이 그럴 듯한 작품. 하지만 언젠가 용기 있는 감독이 등장하시어 그럴싸한 작품으로 수술(?)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갑자기 영화 ‘파란만장, 2010’이 보고 싶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끄응.

  

  덤. 내일 하루도 열심히 살아봅시다! 오늘을 살아왔던 것 만큼이나 말이지요!! 타오르라랏!!!

 
TEXT No. 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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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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