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노 맨스 랜드-라이즈 오브 리커 No Mans Land-The Rise Of Reeker, 2008
감독 : 데이브 페인
출연 : 마이클 머네이, 크리스토퍼 보이어, 로버트 브랜든 등
등급 : R
작성 : 2011.03.13.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1978년’이라는 설명과 함께,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길을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휘파람을 부르며 운전하던 남자가 노숙자로보이는 길 위의 남자를 마주 하는데요. 미안하지만 태워줄 수 없는 사정에 대해 친절히 답해주고 차를 출발시키지만, 그래도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지 돌아와서는, 으흠? 그대로 치어버리는군요?!
  그렇게 겉으로는 친절했지만 사실 엽기적인 연쇄살인마였다는 남자의 사형집행은 지난 일로, ‘현재’라는 설명과 함께 사막의 식당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이 보이는데요. 카지노를 털었다는 범인들과 마침 식사 중이던 두 보안관의 마찰이 발생했더라는 것도 잠시, 폭발 사고에 이은 의문의 지진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바로, 조금 전까지의 일상과 같아 보이지만 더 이상 일상의 세상이 아니었으며, 보이지 않는 벽 속에 갇힌 것도 모자라 정체불명의 살인마에게 쫓기게 된 것인데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현실에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발버둥을 쳐보지만, 죽음의 카운트다운은 그 속도를 올리고 있을 뿐이었는데…….

 

  흐응~ 별다른 기대가 없었던 탓인지 한번은 볼만한 작품 목록에 올려봅니다. 하지만 ‘추천’까지는 아니니 너무 염려마시구요. 뭔가 후속편인 것 같은 제목에 조사를 해보니 같은 감독의 영화 ‘리커 Reeker, 2005’를 앞선 작품으로, 세 번째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은 아닐까 심히 걱정되는 마침표까지 준비되어져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뭔가 보긴 했는데 뭘 본건지 잘 모르시겠다구요? 차라리 앞선 이야기가 더 산뜻하셨다구요? 네?! 어디에 있든 나는 나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구요? 으흠. 아무튼, 이번 작품은 영화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2006’과 ‘리전 Legion, 2010’을 시작으로, 소설 ‘부적 The Talisman, 1984’과 ‘언더 더 돔 Under The Dome, 2009’은 아직 안 읽었으니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더 무비 The Simpsons Movie, 2007’를 연상하며 감상에 임해볼 수 있었는데요. 부분적으로만 멋져 보이는 작품을 마주했다는 점이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는 점에서는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군요.

 

  네? 아아. 죄송합니다. 제목만 주르르 적어버리면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곧 잘 잊어버리는군요. 아무튼, ‘데스퍼레이션’은 인적 없는 사막에서 마주하는 사람에 대한 무서움을, ‘리전’은 식당에 모인 사람들이 경험하는 초자연 디펜스게임을, ‘부적’은 평행차원과는 조금 다른, 뭐라고 하죠? ‘엇갈린 차원’? 그리고 ‘언더 더 돔’과 ‘심슨 가족, 더 무비’은 투명한 벽에 갇혀 탈출하지 못한다는 설정 때문이었는데요.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다른 전문가 분들의 리뷰를 참고하시는 방법을 우선으로, 직접 작품과 만나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직역하여 ‘무인지대’이며, 사전을 열어 보면 ‘(두 국가・적군 사이의, 어느 측에도 속하지 않는) 중간[무인] 지대, 임자없는 토지; (양군(兩軍) 사이의) 중간[위험] 지역; 잘 이해되지 않는 영역’이라고 되어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제목에서부터 모든 것(?)을 폭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니, 아. 죄송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영화 ‘스켈리톤 키 The Skeleton Key, 2005’를 장전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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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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