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프릿 빌트 Fritt vilt, 2006
감독 : 로아 우다우그
출연 : 잉그리드 볼소 베르달, 롤프 크리스티앙 라센, 토마스 알프 라르센, 빅토리아 윙게 등
등급 : NR 
작성 : 2011.03.02.
 


“모든 이유가 정당성을 가지진 못할 것이니.”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눈발을 해치며 달리는, 왼쪽 눈언저리의 멍인지 점인지가 인상적인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무언가를 피해 열심히 달리던 소년이 결국 실종되어버렸다는 신문기사와 부모의 인터뷰가 교차하는군요.
  그렇게 눈 덮인 산에서 계속되는 실종사건에 대한 뉴스는 일단 지나가는 이야기로, 역시나 눈으로 가득한 산을 향해 길을 달리는 다섯 청춘들의 모습을 보이는데요. 목적지에 도착해 신나게 보드를 타는 것도 잠시, 어딘가 덜렁거리던 한 명이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폐쇄된 것으로 보이는 호텔을 발견해 피신하게 되지만, 시간의 흐름은 그들 모두에게 죽음으로의 카운트다운을 선물하기 시작했을 뿐인데…….

 

  으흠. 이번 작품의 국적이 ‘노르웨이’라는 것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니 일단 넘깁니다. 대신 할리우드영화공식에 너무나도 익숙한 탓인지, 결말에 이르러서는 어이가 비명을 지르고 말았는데요. 그럼에도 세 번째 이야기까지 세상에 나와 버렸다는 점에서, 일단은 ‘이어달리기’의 목록에 올려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영화 속 살인마가 설인 ‘예티’와 함께 맞짱뜨는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구요? 결말이 저런데 세 번째 이야기까지 나왔다는 것에서, 이번 살인마 역시 ‘제이슨과科’가 아닐까 한다구요? 네?! 이 작품이 노르웨이의 실체를 까발리는 것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의 의견을 제가 제대로 알아들었다면, 정신 줄 놓고 히히덕덕 놀기 바쁜 젊음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110명이 실종되었다고 하는데도 국가적 차원의 움직임이 없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라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저는 그것보다 오랜 시간 그 많은 일을 혼자 해왔다는 것이 더 신기합니다. 거기에 최후에 웃는 이가 여자였다는 점에서도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를 연상케 했는데요. 어찌 되었건 ‘예티’와 관련된 생각의 시간까지 선물 받았다는 점에서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사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원제목인 ‘Fritt vilt’의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당장 옆에 ‘노르웨이어-한국어 사전’이 없고, 인터넷 사전에서 도움을 받아보려 해도 쉽지가 않은데요. 영어제목은 ‘Cold Prey’라고 되어있으니, 직역하여 ‘차가운 먹이’라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처럼 일터가 공공도서관이라면 몰라도 초등학교 학교도서관 이다보니 사전을 마주하기가 참 힘이 드는데요. 명확한 의미를 알고계신 분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네? 슬슬 이야기보따리도 바닥난 거 같은데 즉흥 감상이나 설명해달라구요? 으흠. 영화가 시작하면서부터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나름의 반전에 해당하는 설정이 있는 탓에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겠습니다. 그래도 조금 적어보면, 살인마는 혼자 죽기 억울해서 마주하는 사람마다 저세상으로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이번 작품에서의 ‘살인마 정신감정’에 대해,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따끈말랑한 피자에 맥주, 그리고 시원한 콜라를 즐기며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날 준비를 하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새 학기입니다! 비록 제가 학생이 아닐지라도, 미래로의 활력 넘치는 이들을 마주하게 되었다보니 저도 젊어지는 기분이 팍팍드는데요!! 그저 타올라보시는 겁니닷!!! 쿠오오오오오오!!!!
 

TEXT No.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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