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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4 : 끝나지 않은 전쟁 - 아웃케이스 없음
폴 W.S. 앤더슨 감독, 밀라 요보비치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 3D Resident Evil: Afterlife, 2010
감독 : 폴 W.S. 앤더슨
출연 : 밀라 요보비치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11.04.
“다음이야기를 위한 대책은 마련되었는가?”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전기로 만들어진 꽃으로 아름다운 도시와 수많은 사람들이 길을 건너는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무대가 일본이며, 비 내리는 횡단보도 위에서 멍하니 서있는 한 여인이, 으흠? 난데없이 지나가는 사람을 물어뜯어버리는군요?
그렇게 어둠에 물드는 도시를 시작으로 지구에서 인기척의 불꽃이 사리지는 모습과 함께 지난 이야기를 압축해서 설명하는 ‘앨리스’의 목소리도 잠시, 4년 후라는 안내와 함께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일본의 지하 깊숙이 위치하고 있는 ‘엄브렐라 사’의 기지에 침투하는 ‘앨리스’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들’로 인해 보안이 뚫리게 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는 일단 넘기고, T-바이러스에 대한 해독제를 맞은데다가 홀로 남게 된 ‘앨리스’는 그래도 희망을 품고 생존자들을 찾아다니고 있었는데요. 앞선 이야기에서 언급된 희망의 장소를 찾게 되지만, 그녀를 맞이한 이는 지난 기억을 잃은 ‘클레어’뿐이었는데…….
에. 원작에 해당하는 게임과의 인연도 없지만, 이야기 자체도 별개의 노선을 걷고 있다고 하니 원작과의 비교감상은 고이 접어 쓰레기통에 던져놓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과연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요? 앨리스 초기화 프로젝트? 희망 따위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예뻤다? 으흠. 마지막 의견은 애인님이 주신 것이라는 것은 그냥 웃어보고, 모르겠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까지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더 이상의 업그레이드가 아닌 어정쩡하게 인간이 되어버린 앨리스의 모습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는데요. 설마 만들어질까 걱정이 되는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제대로 된 이야기가 준비되기를 기도해 볼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그나마 대책 없는 다른 후속작들과는 달리 생존자들의 호화로운 캐스팅에 눈이 즐거우셨다구요? 매트릭스에 뱀파이어물을 융합한 듯한 이 식상한 액션은 뭐냐구요? 네?! 당신은 보너스 필름을 보았냐구요? 으흠. 네. 저는 보았습니다. 엔드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자리를 뜨시는 다른 분들과는 달리 저는 다음 이야기를 위한, 처음에는 뉘신가 했던 ‘질 발렌타인’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감상문을 위해 다시 보면서도 도무지 동일인물인지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음~ 그러고 보니, 다른 분들은 3D로 이 작품을 만나보셨나요? 저는 처음으로 보는 3D라고 좋다면서 영화관을 들렀고, 결국 일반화면으로 만났다는 사실에 비명을 지르고 말았는데요. 기분이 정말 더럽고 Dirty, 위험수위에 올랐으며 Dangerous, 통제하기에 어려움 Difficult 을 느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째 일반 영화와 가격과 같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예매를 할 때부터 영화표를 받기까지도 3D라고 해서 봤건만, 으흠. ‘쏘우 3D Saw 3D, 2010’만큼은 확실히 3D로 만나보고 싶습니다.
적으면 적을수록 어째 푸념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첫 번째 이야기의 예고편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요. 와우! 차라리 첫 번째 이야기를 다시 보고 싶을 정도의 이 포스는 뭐란 말입니까? 그나마 주연급 인물이 바뀌지 않고 등장한다 뿐이지, 과연 이 끝나지 않는 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마침표를 향해 달려갈 것인지가 심히 걱정이 되는군요.
그럼, 내세 또는 사후 세계를 의미하는 작은 제목 다음으로는 또 어떤 제목이 달릴 것인지 기대가 된다는 것으로, 이어서는 영화 ‘무서운 영화 Scary Movie, 2000’의 감상문이라는 것을 속삭여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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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