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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셔터 인 도쿄
레이첼 테일러 외, 오치아이 마사유키 / 20세기폭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셔터 인 도쿄 Shutter, 2008
원작 : 반종 피산다나쿤, 팍품 웡품-영화 ‘셔터 Shutter, 2004’
감독 : 오치아이 마사유키
출연 : 조슈아 잭슨, 레이첼 테일러, 오키나 메구미, 데이비드 덴맨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1.01.21.
“옛날 옛날에 ‘양귀신’이 살았단다.”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이자 ‘셔터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해맑게 웃고 있는 여인과 남자의 사진은 잠시, 결혼하여 신혼여행으로 일본을 방문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길을 달리고 달려 어느덧 밤. 길을 잃은 것 같다며 지도를 펼쳐들다가 교통사고를 일으키게 되는군요.
그렇게 분명 사람을 쳤지만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남자가 사실은 사진작가였고 직장에서의 호출에 짧은 신혼여행이 끝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여인은 자꾸만 교통사고 당시의 일에 대해 악몽을 꾸기 시작하고, 남자는 자신이 찍는 사진마다 흰색의 아지랑이가 함께한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개인만이 아닌 공동의 문제임을 알게 되면서 나름의 해결책을 찾아 나서게 되지만, 시간의 흐름은 그들 모두에게 충격적인 진실만을 속삭이고 있을 뿐이었는데…….
두 번째 리메이크라 할 수 있을 영화 ‘클릭 Click, 2010’에 이어 만나본 소감으로는, 음~ 만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뭔가 아쉽다는 기분이 더 강한데요. 그것이 무엇인지는 좀 더 고민의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저런 ×새끼들은 고자를 만들어야한다구요? 우리는 심령현상에 대해 좀 더 다양한 공부가 필요할 것이라구요? 네?! 우린 모두 조작된 공포 속에서 울부짖고 있을 뿐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물음표에 대해서는 저의 설명보다 도서 ‘공포의 계절 Climate of Fear: The BBC Lectures, 2004’과 다큐멘터리 ‘볼링 포 콜럼바인 Bowling For Columbine, 2002’를 만나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아무튼, 국내로는 소개가 짧았지만 일본에서는 여전히 방영 중 인걸로 알고 있는 ‘실화 진짜 무서운 비디오 呪いのビデオ’의 진실이 사실은 이렇지 아니할까라고 생각된 문제의 장면은, 워낙에 음모론과 관련하여 자주 대두되었던 부분이라 넘어가봅니다. 그리고 첫 번째 물음표에 대해서는, 음~ 위의 즉흥 감상과 함께 이야기해볼까 하는데요. 혹시 ‘양귀신’이라는 말 들어보셨을까나요? 개인적으로는 한국 현대 중단편 소설을 통해 막연하게나마 그 의미를 알 고 있었지만 기회다 싶어 사전을 열어보니, 으흠. 안 나오는군요. 대신 ‘…마침내 기독교는 “양교”로, 외국선교사는 “양귀신”으로 불리게 되었다.’라는 구절을 발견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들께 도움의 손길을 바래봅니다.
작품의 정보에도 표시해두었지만, 이번 작품은 일본감독이 만든 ‘미국판 셔터’입니다. 그렇다보니 국가간의 정서충돌이 일으킨 비극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분명 주인공은 서양인이지만, J호러의 공식을 이해하지 못하였기에 저주에 걸려버렸었으니…라는 것은 웃자고 한 말이고, 모든 상황의 수용인 인도판의 결말에 이어 만나본 배척의 상황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문득, 동양인이 서양인을 마주하는 시점에서의 단어인 ‘양귀신’이 떠올랐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이 세상에 과거 없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용서를 할 수 있음과 없음은 무엇으로 판단해야 할까요? 저는 물론이고 이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한의 문화권에 살고 있는 동양인이라서 그렇지, 만약 주인공 남자와 같은 다른 문화권에서 살고 있었다면 또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지 물음표를 품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 물론 오늘 밤으로 원작을 장전중임을 속삭여보면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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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