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셰티 - Machet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마셰티 Machete, 2010
감독 : 에단 마니퀴스,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연 : 대니 트레조, 로버트 드니로, 제시카 알바, 스티븐 시걸 등
등급 : R
작성 : 2011.01.18.

 

“나는 무엇인가?”
-즉흥 감상-

 

  두 편이 하나인 영화 ‘그라인드하우스 Grindhouse, 2007’를 마주했을 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예고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그것이 독립된 하나의 작품으로 제작되고 있다는 소식에 ‘언젠가는 꼭 보려고 했던 작품’이 있었는데요. 결국,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가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멕시코의 황야를 달리는 자동차와 두 연방요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적진으로 쳐들어가, 으흠. 조수석의 파트너는 이미 돌진과정에서 맥없이 쓰러지고, 스스로를 ‘마셰티’라 말하는 남자가 홀로 적들을 썰어나가는군요.
  그렇게 목표로 했던 인질을 구해내지만 오히려 함정에 걸려들게 되는데요. 어찌되었건, 3년 후. 존재가치를 상실한 그가 환영받지 못하는, 거리의 일용직 노동자로 배회중임을 보입니다. 한편, 밤을 틈타 불법이민자들을 사냥하는 사람들과 애국심을 부르짖으며 그 현장을 함께하는 상원의원이 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런 상원의원의 주가를 올리기 위한 저격 쇼에 희생양이 된 ‘마셰티’와 역시나 상원의원의 학살극을 막기 위해 노력중인 ‘네트워크’라는 조직을 보입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잠자던 전설들이 깨어나게 되었음에,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대 혼란의 전쟁을 노래하게 되는데…….

 

  오우~예! ‘그라인드하우스’ 중에서 그저 그랬던 영화 ‘데쓰 프루프 Death Proof, 2007’는 일단 넘기고, ‘플래닛 테러 Planet Terror, 2007’보다 더욱 화끈해진 액션이 하나 가득 넘쳐나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들어왔던 다양한 평가들 때문인지 훨씬 입체적인 감상까지 즐겨볼 수 있었는데요. 제가 익히 인지하고 있던 대니 트레조, 제시카 알바, 스티븐 시걸 등 익숙한 얼굴들도 보였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내용은 물론이고 영화로서도 가히 혁명적이었다구요?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노래했다구요? 네?! 왜 노출씬이 궁금해서 만나봤다고 말을 못하냐구요? 으흠. 글쎄요. 노출이 있긴 있었던가요? 제시카 알바의 샤워씬은 결국 편집본이라는 것이 드러났고, 린제이 로한은 분명 자극적이기는 했지만 처음에는 누군지도 못 알아 봤었고, 그 시작부분에서 알몸 처자는 누구였지요? 아무튼, 피와 살점이 튀겨도 혐오감이 느껴지지 않은 이 작품에 대해, 과연 무엇을 말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네? 위의 즉흥 감상이 고민의 답이 되지 않냐구요? 사실, 어떤 상황에서건 무기로도 쓰이는, 날이 넓고 무거운 칼인 ‘마셰티’를 애용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즉흥 감상을 만들었던 것인데요. 자신의 존재감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 저는 과연 무엇을 말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럼, 새로운 이어달리기의 시작을 속삭이는 영화 ‘클릭 Click, 2010’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네? 아아. 감사합니다. 주인공인 마셰티를 하마터면 고자(?)로 만들 뻔 했던 여인의 이름이 ‘Mayra Leal’였군요? 짧은 만남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안겨준 연기자였다는 점에서, 다른 작품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덤. 뭐랄까요? 분명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일찍 퇴근하는 일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만 오면 한없이 나른 합니다. 아직은 적응이 덜 되어서 일까요? 그저 귤을 박스로 냠냠 까먹어버리고 싶은 기분뿐이로군요. 끄응.
 

TEXT No. 1411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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