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칠드런 - The Childre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칠드런 The Children, 2008
감독 : 톰 샹클랜드
출연 : 에바 버시스틀, 스티븐 캠벨 무어 등
등급 : NR
작성 : 2011.01.17.

 

“얼어붙은 옥수수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속에서 삐거덕거리는 나뭇가지와 바스락거리는 수풀의 모습은 잠시, 얼어붙은 숲길을 가로질러 이동 중인 자동차와 다섯으로 구성된 가족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위해 친척집으로 향하는군요.
  그렇게 즐거워하면서도 어딘가 묘한 위화감을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 이어, 다음날 아침.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상한 행동과 함께 고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게 되고, 급기야는 보호자중 한명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것이 아이들의 소행임을 믿지 못하고 서로의 입장 차이를 말하며 의심을 하는데요. 계속되는 죽음의 게임 속에서 그 진실을 마주하는 모녀가 나름의 반격을 하게 되지만, 시간의 흐름은 그들 모두를 피해자로 만들어갈 뿐이었는데…….

 

  작품의 마침표에 다다르는 순간 그것이 오픈 엔딩이라는 기분에 사실, ‘청소년은 청년과 소년의 사이일 뿐인가?’를 즉흥 감상으로 할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옥수수 밭의 아이들 시리즈’가 자꾸 저의 감상회로에 걸리는 것이 그만 지금의 것이 되어버렸는데요. 내용만 따지면 영화 ‘저주받은 도시 John Carpenter's Village Of The Damned, 1995’와 가까울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만 자주 들었을 뿐 아직 만나보지 못한 작품이기에 입체감상은 다음기회를 잡아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암시만 깔린, 시작도 끝도 없는 이야기는 이제 그만이라구요? 천사의 얼굴을 한 사악의 결정체에 대한 이야기…가 되다말았다는 점에서 조금 안타까우셨다구요? 네?! 사실상 우리는 그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된, 순수를 잃어버린 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지 않냐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이어지는 이야기가 나왔어야 되지 않을까 싶은 만남이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아마도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이라 말할 수 있을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류의 멸망 또는 신인류의 탄생을 노래해야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올해로 3년의 시간이 흘러버린 작품. 진정,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후속작은 존재하지 못하는 것일까나요?

  

  안타까운 마음도 잠시, 무슨 이야기를 더하면 좋을까 하는 공황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작품을 처음 마주했을 때를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결국에는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가 되어버렸지만, 이전부터도 사실 이번 작품의 존재를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사탄의 인형 시리즈’를 연상하게 했던 포스터 때문이었는데요. 극중에도 인형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음~ 순진함과 사악함을 공유하는 어린친구들이라. 하지만 너무나도 해맑게 뛰어노는 그들의 모습과는 달리, 방학임에도 꼬박꼬박 학교로 출근(?)하는 제 주위의 어린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으흠. 문득 그 친구들은 일상 속에서 어떤 즐거움을 마주하고 있을 것인가가 궁금해집니다.

  

  그럼, 문득 영화 ‘드림캐쳐 Dreamcatcher, 2003’까지 떠올려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야 한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보내야만 하는 처절한 몸부림을 담은 작품. 풀릴 것이라 예고되었지만 여전히 추운 밤. 오늘 만큼은 악몽을 마주하지 않았으면 할 뿐입니다.

  

  덤. 맥주와 함께 영화의 긴장감을 높여주던 ‘콘칩 매운맛’이 요즘 안보입니다. 대신 ‘오곡칩’을 즐기게 되었지만, 아아아. 저는 매콤 달달한 콘칩이 그립다 이말입니다! 꺼이꺼이!!
 

TEXT No.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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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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