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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신아리 - 할인행사
미이케 다카시 감독, 시바사키 코우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착신아리 着信アリ, 2003
감독 : 미이케 다카시
출연 : 시바사키 코우, 츠츠미 신이치, 후키이시 카즈에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1.01.12.
“뜬금없는 설정에 개연성을 부여하였노라!”
-즉흥 감상-
영화 ‘폰, 2002’을 재미있게 만난다음 비교되는 평가에 관심을 가졌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가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어지럽게 울려 퍼지는 벨소리와 함께 휴대폰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훑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미팅 자리에서의 대화 주제가 어느 순간부터 각자가 가진 ‘트라우마’가 되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약속장소에 늦게 나온 친구가 자신의 번호로 보내진 의문의 메시지를 받게 되는군요.
그렇게 예정된 시간에 메시지대로의 죽음이 실현되어버리고, 다음차례로 착신메시지를 받았다는 다른 친구까지 저세상으로 떠나버리는 것을 주인공이 목격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어떻게든 나름의 해결책을 강구해보려는 찰나, 또 한명의 친구가 죽음의 착신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한편, 여동생을 시작으로 의문의 연쇄 죽음을 추적중인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퍼져나가는 착신음의 손길은 그들 모두에게 생의 마지막을 선물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감상문의 시작에서도 언급한 영화 ‘폰’은 잘 모르겠고 ‘링 시리즈’를 우선으로 ‘주온 시리즈’가 연상되는 것이 의도치 않은 입체감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후속편이 나와야할 것 같은 오픈 엔딩에 이어, 결국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나버린 상태에서의 감상문은 이번 작품에 대한 찬양(?)을 적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는데요. 그거야 어찌 되었든, 추억의 명작으로 기억하는 ‘폰’부터 다시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아무리 잘 만들었어도 아류작인 이상 논할 가치를 못느끼신다구요? 다른 건 모르겠고 착신 멜로디만 기억에 남는다구요? 네?! 빨간 사탕은 죽음의 상징인 동시에 진실 된 세상으로의 깨어남을 시사한다구요? 으흠. 마지막 물음표는 여전히 ‘매트릭스 시리즈’에 푹 빠져계시는 분 같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휴대폰의 착신 멜로디로 설정하고 싶어 음원을 찾아보았지만 보이지가…아! 찾았습니다!! 미국판으로까지 리메이크되었어도 4년의 시간이 경과되었기에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지만, 휴대폰의 벨소리로 발견하고 말았는데요. 음~ 좋습니다. 안 그래도 전에 사용했던 휴대폰의 착신음인 X-file테마가 안보여 고민이었는데, 감사합니다.
네?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구요? 하긴, 제 휴대폰만 해도 ‘수신중’이나 ‘부재중’이라고만 되어있지 ‘착신중’이라는 문구는 안 보이는군요. 그만큼이나 익숙하지 않은 표현에다가 제목자체를 일본발음그대로 적어두었으니 얼마나 궁금하셨을 것인지 이해합니다. 아무튼, 제목은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정도이니, 복잡하도고 의미심장한 의미는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네? 감상문을 마치기전에 즉흥 감상을 풀어달라구요? 으흠. 위에서도 살짝 언급 했지만, 링과 주온 시리즈를 연상시켰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소름끼치는 착신음에, 피해자들의 입 속에서 나오는 검붉은 사탕의 모습이 뭔가 뜬금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마침표를 향한 질주 속에서 그 모든 의문이 멋진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었으니,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봅니다.
그럼, 새로운 이어달리기의 마침표를 위해,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추우시죠? 그럴 때일수록 뜨겁게 타오르시는 것입니닷! 쿠오오오오오오오!!
TEXT No. 1405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