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 3
토비 윌킨스 감독, 길 맥키니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그루지 3 The Grudge 3, 2009
감독 : 토비 윌킨스
출연 : 매튜 나이트, 샤니 스미스, 마이크 스트라웁, 호리우치 아이코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1.01.06.

 

“이것 또한 저주란 말인가! 계속해서 이어달릴 수밖에 없는,”
-즉흥 감상-

 

  ‘주온 이어달리기’이자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저주’에 대한 설명글과 함께 공포에 질려있는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혼자 두지 말라고 애원을 하지만, 의사는 그런 소년을 홀로 두고 방을 나가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무엇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이 이르게 되는 소년의 이야기는 일단 넘기고, 검붉은 머리카락의 오프닝과과 함께 앞선 모든 이야기의 핵심을 보이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일본의 도쿄’라는 안내와 한 여인이 악몽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한편, 문제의 사건이 있었던 아파트를 관리하는 삼남매가 이야기의 바통을 쥐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지만, 으흠. 나름의 해결책을 쥐고 그 아파트로 이사 오게 되는 일본인 여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저주의 반복만을 속삭이고 있을 뿐이었는데…….

 

  영화 ‘주온-원혼의 부활 呪怨-白い老女, 呪怨-黒い少女, 2009’이야 ‘10주년 기념작’이기에 그러려니 했었지만, 이번 작품은 이어달리기를 통해 만난 작품 중 현재시점에서 최악이라 감히 장담하고 싶습니다. 앞선 모든 시리즈를 만드신 감독도 단지 원작자이자 각본가로만 표시 되어져 있다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역시나 손대서는 안 될 부분으로의 껄떡임은 앞선 미국판의 아명(?)까지 삽시간에 무너뜨리는 과오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잠시 진정하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우리 토시오가 변했다구요? 지나친 일관성은 없는 것 보다 못할 때가 있는 법이라구요? 네?! 이거 그만 쓰면 안되겠냐구요? 으흠. 하긴 만남이 즐거운 작품은 무슨 소리를 해도 즐겁게 감상문을 작성할 수 있지만, 이번 작품은 의무감에 가까운 기분뿐인데요. 함께한 애인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다 큰 남자애가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것도 어떤 의미로는 공포였으니,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오로지 토시오만을 위한 작품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음~ 토시오를 빼면 무엇을 더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잠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러면서는 문득 ‘링 시리즈’의 ‘사다코’가 떠올랐다는 것은 잠시, 구간반복버튼을 누른 듯 새로운 얼굴로 시작을 되풀이 되는 이야기를 통해 무한반족의 공포를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한편, ‘주온 시리즈’에서는 일종의 ‘폭심지(?)’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확산되는 공포를 말하고 있었지만, ‘그루지 시리즈’는 토시오와 가야코를 문화권이 다른 동네로 보내버렸음에 돌연변이화 시킨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는데요. 음~ 토시오. 그토록 귀엽무섭던 녀석이 징그혐오럽게 커버린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거기에 가야코도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피해자에서 가해자로변해 폭력을 휘두를 정도였으니, 피바다를 보이고 싶지 않고서는 네 번째 이야기가 나와서는 안 된다 이겁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이야기에서도 용납하기 힘든 설정이 함께하고 있었는데요. 어설프게 들렸던 일본어는 그렇다 치더라도, 가야코에게도 자매가 있었다니! 금기의 한계를 넘어 재생한 그녀의 이야기도 짜증의 극치를 달렸지만, 이번에는 어머니에 이어 존재하는지도 몰았던 여동생이 등장해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미 세상에 나와 있던 작품. 뭐라고 더해봤자 제 손가락만 아파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애인님과 함께 신년회의 밤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신묘년! 근하신년이라는 것입니닷!!

 

TET No.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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