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싸인
멜 깁슨 외 / 월트디즈니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싸인 Signs, 2002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 멜 깁슨, 호아킨 피닉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0.12.02.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나아가는가? 당신의 현재는?”
-즉흥 감상-

 

  ‘M. 나이트 샤말란 이어달리기’이자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고요한 새벽. 문득 잠에서 깨어나는 중년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하루를 열어나가던 중 어디선가 들리는 비명소리에 멈칫, 다시금 들리는 비명소리에 집밖으로 나가게 되는데요. 아이들이 먼저, 이젠 어른까지 목격하게 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광활한 옥수수 밭에 그려진 ‘미스터리 써클’이었습니다.
  그렇게 ‘펜실베이나주의 벅스 카운티. 필라델피아 외각 45마일’이라는 친절한 안내와 함께 일상의 균형이 어긋난 가족을 중심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어떤 이상 현상이 그들 가족만의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라는 것이 밝혀지게 되지만, 그런 거야 어찌되었건, 이야기는 가족이 마주하는 현재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위험과 고립의 상황으로 계속되게 됩니다. 그리고 설마 했던 것이 현실이라는 모습으로 그들 앞에 드러나게 되었기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에 임하게 되지만…….

 

  흐응~ 역시나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기에 만남에 주저하고 있었지만, 결국 영화 ‘무서운 영화 3 Scary Movie 3, 2003’를 보고 이렇게 감상문을 작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면서는 패러디된 부분이 원본에서는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 애인님과 함께 낄낄거리면서 마주해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 ‘빌리지 The Village, 2004’ 못지않게 많은 생각의 시간을 선물한 이번 작품을, 조심스럽게 추천해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반전은 무슨 개뿔이라구요? 결말이 뭐 저따위냐구요? 네?! 되다만 ‘우주전쟁’은 또 뭐냐구요? 으흠. ‘반전의 제왕’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소개되는 작품마다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1999’가 언급된 나머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반전’에 기대를 걸고 감독님의 작품을 마주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저는 아직 ‘아무개씨가 유령’이라는 작품을 아직 못 만나보았다는 것이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다시 자리에 않아봅니다. 그리고는 이 작품은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표면적으로는 ‘가족의 중요성’과 ‘예정되어진 운명’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생각하게 되었지만,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현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표를 품어보게 되었습니다. 간혹, ‘모든 것은 이미 결정되어져있다. 다만 그것을 모를 뿐이며, 시작과 끝은 하나로, 수없이 많은 가능성의 길 중 하나를 걷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리고 파울로 코엘료 님의 소설 ‘연금술사 O Alquimista, 1998’를 통해 ‘지표’를 읽을 수 있는 자만이 진리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어 ‘길은 느낌을 따라 걸으라.’는 말을 즐기는데요. 과연 현재의 저는 어떤 선택에 의한 것이며, 또 어떤 결말을 향해 걸어 나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긴 하지만, 일단은 일하고 있던 곳에서의 계약 만료일자가 한 달 남았으니, 내년부터는 또 무엇을 하고 있을지를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음? 그러고 보니 이 작품에는 어째 익숙하다 싶은 얼굴이 몇 보였는데요. 주연인 멜 깁슨과 에미넴이 되지 못한, 그리고 ‘빌리지’에도 출연한 호아킨 피닉스 까지 일단 넘기고, 극중 아들로 나오는 아역배우가 영화 ‘나 홀로 집에 Home Alone, 1990’로 유명해진 맥컬리 컬킨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영화 ‘좀비랜드 Zombieland, 2009’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했던 아비게일 브레슬린의 너무나도 귀여운 어린시절이라니! 뜻하지 않은 기쁨을 선물해주신 감독님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 압니다.
 

TEXT No. 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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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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