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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 부엌 이야기 ㅣ 심야식당
호리이 켄이치로 지음, 아베 야로 그림, 강동욱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0년 8월
평점 :
제목 : 심야식당: 부엌 이야기 深夜食堂の勝手口, 2009
저자 : 호리이 켄이치로
그림 : 아베 야로
역자 : 강동욱
출판 : 미우
작성 : 2010.11.21
“배가 고프고~ 눈도 감기는~ 이 기분은~ 무엇일까아~♪”
-즉흥 감상-
원작에 해당하는 만화책을 읽고 감상문을 작성하려 했지만, 다섯 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섯 번째 책이 나올 예정이라기에 그만 보류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대신, 원작과 관련하여 수필집 같은 것을 한 권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책은 만화책에서 시작의 밤을 열었던 ‘빨간 비엔나소시지’ 요리 사진의 표지를 시작으로 그것과 관련된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는데요. 계속해서 열어나가게 되는 이야기 또한 원작을 통해 소개되었던 ‘요리’를 몇 가지 추려내어, 저자 나름의 인생을 속삭이고 있었는데…….
글쎄요. 부록마냥 책 뒤에 함께하고 있는 [입가심-밥]을 통해 연속극의 언급이 있었지만 아지 못 만나봤으니 넘기고, 이번 책에서는 선별된 요리들을 실제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었기에, 아아! 먹고 싶습니다!! 그림으로 볼 때는 요리보다도 사람과 사람사이에 형성되는 휴먼 드라마를 즐겨볼 수 있었지만, 으흠. 다들 경고하시듯 연속극은 확실히 밤의 시간을 피해봐야 할 것 같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당장 술안주로 즐기고 싶어지는 초 간단 요리법에 행복하시다구요? 공감하기 힘든 글쓴이의 지난 삶은 관심 밖의 이야기일 뿐이라구요? 네?! 저의 다이어트는 이미 실패했다구요? 으흠. 하긴 요즘은 조금만 과하게 먹었다는 기분이 들면 그날 밤으로 고생을 좀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추운 겨울날씨덕분에 강변둔치를 걸을 수 없게 되었어도 체중은 계속해서 조금씩 내려가는 중이니, 아아. 여름이면 몰라도 겨울에 살이 빠지면 추워서 어떻게 지내라는 것인지, 걱정이 앞서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원작에 해당한다는 코믹 ‘심야식당 深夜食堂, 2007~’은 무슨 내용이냐구요? 하긴, 주변으로 공포영화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제가 공포영화를 즐겨보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아서인지는 몰라도 제목만 보고 ‘인육만두’가 떠올랐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요. 결론부터 적어보면, 재미있습니다. 조금 이야기를 풀어보아, 그런 무서운 이야기로서의 재미가 아닌 자정에 문을 열어 새벽까지만 문을 여는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조촐한 메뉴는 기본으로 손님이 요청하는 음식을 가능한대로 만들어 내놓는,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요. 담백한 감동과 잃어버린 식욕까지 책임지는 작품,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볼까 합니다.
음? 그러고 보니 이번 책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에 원작에 대한 추천으로 궤도가 이탈되어버렸군요. 아무튼, 이번 책은 원작에서 언급되는 요리의 실제와 연속극의 출연진이 말하는 [심야식당에서 이것이 먹고 싶다] 코너까지 함께하고 있는 것이, 음~ 심야식당이라. 저는 심야 북카페를 만들어볼까나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연속극은 또 어떤 마침표를 찍었을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무래도 연속극이란 마침표가 있어야 할 것이니, 개인적으로는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마음 착한 마스터의 과거가 가장 궁금합니다.
덤. 위의 즉흥 감상은 김현식의 노래 ‘비처럼 음악처럼, 1986’을 연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오예!!
TEXT No. 1362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