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비아 2 - 4 bia 2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포비아 2 Phobia 2, 2009
감독 : 반종 피산다나쿤, 파윈 푸리킷판야, 송요스 수그마카난, 팍품 웡품
출연 : 토다 에리카, 찰리 트레이랫, 마샤 왓타나파니크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11.18.

 

“죄짓고 살아서는 안 되는 것이었으니…….”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이자 ‘포비아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앞으로 열어나가게 될 모든 이야기를 훑듯 지나가는 화면은 잠시, 어둠을 가르며 길 위를 달리는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모습을 교차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오토바이를 탄 두 사람 중 하나가 마주 달려오던 차에 돌멩이를 던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사고를 치고 결국 불가수행자들의 틈 속에서 은신하기로 한 청년이 개념을 찾아간다는 [초심자]에 이어, 이번에는 교통사고로 입원하게 되는 청년이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노인과 병실을 함께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기이한 사건 [병동], 히치하이크에 성공한 일본인 남녀가 마주하게 된 시체들의 질주 [배낭여행족], 사고 난 차량을 깨끗하게 복구하여 판매하는 여인이 마주하게 된 악몽 [구원], 그리고 영화촬영장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인 [마침내]로 마지막 이야기가 준비되어져 있었는데…….

 

  아아. 저는 왜 이번 작품이 네 개의 단편으로 묶여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까요? ‘포비아’에서 ‘포’를 ‘4’로 인식했기 때문에? 아니면 국내로는 ‘사색공포’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었기 때문에? 그것도 아니라면 작품의 소개에 감독 네 명의 이름만이 언급되었기 때문에? 어찌되었건 예상착오로 다음날에 아침 일찍 출근해야했지만 새벽 2시까지 저의 신경을 곤두세운 작품을 하나 아니, 다섯 편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하나같이 다 무서웠지만 역시 앞선 이야기 묶음에서의 마지막 이야기를 따라올 게 없었다구요?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나와 좋으셨다구요? 네?! 이 시리즈로 인해 ‘포비아포비아’에 걸린 것 같으시다구요? 으흠. 그동안 다양한 공포증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공포증에 대한 공포증은 도대체 뭘까요? 어떤 대상을 무서움을 느끼는 상황이나 증상에 대해 공포를 느낀다는 것은, 설마 같이 공포영화를 보는 애인이 비명을 지르며 안겨들 때 밀쳐 내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아무튼, 긍정은커녕 별로 공감하고 싶지 않은 상상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음~ 뭐랄까요? 작품의 소개 글에 ‘5편의 옴니버스 공포영화’라고 되어있기에, 거기에 앞선 두 이야기는 묘한 연결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 나름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이야기부터는 기존에 알고 있던 ‘옴니버스’에 대한 개념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느껴버리고 말았는데요. 애인님의 의견으로는 ‘공포’에 대한 단편집이니 말이 되지 않느냐고 했지만, 음~ 모르겠습니다. 그냥 재미있었으면 다행이라는 것이지요.

  

  네? 반가운 얼굴들이 누구냐구요? 아아. 첫 번째 묶음 세 번째 이야기인 [가운데에서]에서의 발설쟁이들이 다시 나와 정신없이 상황을 떠들어대고 있었는데요. 음~ 이번에도 반전을 다 까발려놓고도 공포에 질려하는 모습들이란! 그저 위대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고만 속삭여보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러고 보니 오늘 수능날이었지요? 저야 한 시간 여유롭게 출근해서 좋았다는 것은 살짝 옆으로 밀어두고, 그동안 공부한다고 애쓰신 수험생 여러분~ 축하합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책임감의 날개를 다시고 무한이 끝날 줄 모를 인생 공부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토닥여볼 뿐이로군요! 오예!!
 

TEXT No.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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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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