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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아이 - Dying Ey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다잉 아이 ダイイング·アイ, 2007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김난주
출판 : 재인
작성 : 2010.10.18.
“누구를 향할 것인가? 당신의 마지막 시선은,”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한밤의 3시에 가까운 시각.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상황이 있기까지의 지난 일을 소개하는 것은 살짝,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가게 문을 닫기 전의 늦은 밤. 마지막 손님을 받고 퇴근길에 올라선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데요. 아마도 마지막 손님을 것이라 판단되는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죽음에서 살아 돌아와 부분적으로 기억이 사라졌음을 알게 되는 것도 잠시,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을 뿜어내는 여인과의 만남이 있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기억나기 시작하는 1년 반 전에 있었던 사건의 진실과 현재의 알 수 없는 사건들이 하나의 실로 꼬여지게 됨에, 관련된 모든 인물들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에 정신이 없게 되지만…….
오우예~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님 입니다. ‘갈릴레오 시리즈’ 특유의 이해가 되어야만 할 것 같은 물리학적 추리기법과 ‘가가형사 시리즈’ 특유의 카운슬링에 가까운 허찌르기(?) 같은 것은 없었지만, 음~ 진실에 다다르기 위한 수많은 암시장치들은 설마. 설마? 설마!!를 계속해서 뱉어내게 할 뿐이었는데요. 과학과 괴담 사이에서 논리적으로 짜이는 이야기의 옷감. 그리고 그 속에서 얽히고설키게 되는 인간의 심리. 문득, 기시 유스케 님과 딘 R. 쿤츠 님이 떠오르긴 했지만 그보다는 좀 더 가벼운 느낌으로 인간 내면의 탐구를 말하고 있었다 받아들여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이거 초능력자 나오는 이야기 아니었냐구요? 범인을 드러내놓고 뒤통수치는 실력은 여전했다구요? 네?! 영화 ‘디 아이 The Eye, 2008’의 원작소설인 줄 아셨다구요? 하긴, 소설의 한국판 표지와 방금 언급한 영화의 포스터가 엇비슷하게 생기기는 했군요. 아무튼, 미국판 ‘디 아이’의 원작은 2002년의 홍콩판이며 소설보다 연식이 5년 빠르다는 것은 옆으로 밀어두고, 개인적으로는 이야기의 시작에서부터 교통사고가 발생하기에 소설 ‘교통경찰의 밤 交通警察の夜, 1992’과 어떤 연결점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습니다만, 아니었습니다. 대신, ‘데드맨워킹’이 발생하였으며, 그 모의 모든 상황이 초자연적인 현상을 노래하고 있었기에 드디어 장르의 전환을 말하는 것인가 기대를 가졌었지만,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럼 도대체 이 작품은 무엇이란 말일까요? 마침표를 통해 나름의 답을 얻긴 했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 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네? 아아. 책을 만났으며 마침표를 만나는 순간 ‘링 리시즈’의 중심소재인 ‘염사念寫’를 떠올릴 수 있었으며, 영화 ‘이마고 모르티스 Imago Mortis, 2009’까지 연상되는 결과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보게 되었는데요. 살아남고자하는 자의 집념이 담긴 눈 빛.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런 원한(?)과 관련된 작품이라기보다는 ‘잃어버린 도덕과 양심을 찾아서’라고 제목을 달아보고 싶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눈은 마음의 창문이라고 합니다. 제가 즐겨 부르는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라는 노래 가사에도 ‘감은 두 눈’…아. 거기서는 눈을 감은 채 마음과 마음을 열었군요. 아무튼, ‘각인 현상’에 대한 히가시노 게이고 식 ‘미스터리 호러’를 즐겁게 만나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이건 또 언제 영상화 될 것일까나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333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