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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드 - 아웃케이스 없음
앤서니 디블라시 감독, 잭슨 라스본 (Jackson Rathbone) 출연 / UEK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드레드 Dread, 2009
원작 : 클라이브 바커-소설 ‘드레드 Dread, 1998’
감독 : 안소니 디브라시
출연 : 잭슨 라스본, 샤운 에반스, 핸니 스틴, 로라 도넬리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09.06.
“당신은 이미 시험에 들어있나이다.”
-즉흥 감상-
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Midnight Meat Train, 2008’이후. 앞서 소개했던 영화 ‘북 오브 블러드 Book of Blood, 2008’와 함께 클라이브 바커 님의 소설이 또 하나 영상화 된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빛을 등지고 앉은 남자를 인터뷰하는 화면에 이어, 한 남자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같이 철학수업을 듣고 있지 않느냐는 관심의 표현과 함께 다가온 남자와 친구가 되는 둘의 대화를 교차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공포’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그들의 이야기는 잠시, 이번에는 그런 공포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 남자의 과거를 살짝 보여주게 되는데요. 어찌되었든 그런 두 남자와 여학생 한명이 더 투입되어 졸업 작품으로 ‘공포연구’를 위한 인터뷰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거쳐 갈 될 뿐 별다른 수확이 없게 되고, 결국에는 그들은 서로를 인터뷰하게 되는데요. 살인자가 다가오는 악몽에 시달리던 남자가 결국 폭주하게 되어버렸음에, 그들의 실험은 공포의 절정으로 달려가게 되었지만…….
음~ 그거 아십니까? 순서가 바뀌기는 했지만 ‘북 오브 블러드’가 이 모든 이야기의 프롤로그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원작을 따라 순서대로 만들어졌으면 하나의 멋진 시리즈가 될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해볼 수 있었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다시 만들지 않는 이상 그런 이상향의 꿈은 잠시 접어두는 것이 예의라는 것이지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원작에 점박이 여인(?)이 나왔었냐구요? 결말이 저랬었냐구요? 네?! 저녀석에게 ‘비탄의 상자’나 ‘베헤리트’를 선물로 줘보고 싶다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영화 ‘헬레이저 Hellraiser’와 ‘베르세르크 ベルセルク’를 함께 사랑하신다 생각해보겠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원작으로 읽어도 이해가 편할까 싶은 이야기를 영상으로 멋지게 담으신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그리고 앞선 두 물음표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과 만나시어 입체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공포와는 질이 다른 맛의 작품이기에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드셨을지 모르겠지만, 그 찐득한 중독성의 원작을 만나시기 전으로는 충분히 그 발판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았나 해봅니다.
으흠? 그러고 보니 문득, 감상문을 작성하기 위해 다시 만나보면서 ‘직쏘 영감’을 떠올리고 말았는데요. 내면의 공포를 직접 마주하게 됨으로서 진정한 자유를 마주하게 된다는 것. 하지만 ‘치료’와 ‘실험’이라는 방향성이 달랐다는 점에서 만큼은, 글쎄요. 두 작품 다 현실에서 발생하지 않았으면 해볼 뿐입니다. 거기에 제가 실험대에 오르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Dread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을) 몹시 무서워하다;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워하다’라는 풀이를 발견해 볼 수 있는데요. 으흠. 그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나 자신의 존재감의 불확실성에 대해 공포를 말하곤 했었지만, 공포라. 모르겠습니다. 이번 작품처럼 그런 막연한 공포가 아닌 지난 어느 시절의 ‘트라우마’와 관련된 공포. 저는 그런 것으로 어떤 것을 기억의 심연에 숨겨두고 있을까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1300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