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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오브 블러드 - 아웃 케이스 없음
존 해리슨 감독, 소피 워드 외 출연 / 프리지엠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북 오브 블러드 Book of Blood, 2008
원작 : 클라이브 바커-소설 ‘피의 책 Book of Blood, 1998’
감독 : 존 해리슨
출연 : 조나스 암스트롱, 소피 워드, 클리브 러셀, 폴 블레어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09.05.
“이야기는 계속 된다.”
-작품 속에서-
감상문을 작성했다고 생각했는데 보이지 않아 다시 만나게 되었으며, 의도치 않은 ‘클라이브 바커 이어달리기’가 되어버렸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죽은 이들만의 길’에 대한 철학을 중얼거리는 여자의 목소리에 이어, 힘겨운 모습으로 식사에 열중하는 남자가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그의 모든 것을 주시하고 있는 다른 남자가 있음을 알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결국 납치되어 해변의 외딴 집으로 가게 되는 남자는 납치범으로부터 생의 마지막을 선고받게 되고, 남자의 피부를 원한다는 수집가에 대한 언급과 함께 남자가 ‘피의 책’임이 밝혀지게 됩니다. 그리고는 왜 그렇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 것에 이어, 어떤 초자연적인 사건이 발생한 집으로 모여들게 되는 사람들이 있게 되는데요. 소문과는 달리 별다른 일이 발생하지 않던 어느 날. 그 모든 일을 추진 중이던 교수가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한 묘한 느낌의 남학생과 그의 참여로부터 시작된 꿈의 암시를 시작으로, 예상치 못한 성과를 올리게 되었지만…….
으흠. 다시 만나 봐도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작과 함께 만나지 않는 이상 받아들이기 힘든 작품이 아닐까하는 생각은 여전했는데요. 멋있는 특수효과는 물론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전개가 전혀 없는, 나름의 진지한 철학을 이해시키기 위한 느긋한 작품인 동시에 소제 면으로는 그저 진부한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작품은 조심스레 추천해보고 싶어지는 것은 ‘클라이브 바커’라는 이름과 함께하는 공포의 철학을 표현하려 노력한 흔적이 진득하게 담겨있었기 때문이라고 속삭여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원작과 비슷하지만 그 맛의 방향성이 미묘하게 달랐다구요? 이거 개봉은 했었냐구요? 네?! 나오다 만 책들이나 빨리 출판하라구요? 으흠.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마당인데 어김없이 원작이야기를 꺼내는 당신은 진정한 마니아…라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개봉은 2009년 12월 3일로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역시나 작가님 다른 소설을 바탕으로 영상화된 영화 ‘드레드 Dread, 2009’까지 같은 날에 계봉했었다고 하니, 음~ 다음 감상문으로 소개를 이어보고 싶어지는군요. 한편, ‘원작의 맛’에 대한 물음표에는 직접 입체감상의 시간을 가져보실 것을 권해보고 싶습니다. 원작은 원작으로 영화는 영화 나름으로의 맛이 있었으니 기존의 공포물에 질리신 분들께 입체감상의 추천청장을 내밀어볼까 하는군요.
9월이 되도록 폭염은 꺾일 기세가 안 보이는 것이, 지금 이 순간에도 서늘한 북카페 바닥에 배를 붙이고 선풍기 바람을 의지한 체 맥없는 손가락의 춤에 열심입니다. 뭔가 북카페의 활성화 방안으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잔뜩 품고 있지만, 전투의욕을 상실한 체 하염없이 무엇인가를 먹고 싶을 따름인데요. 이것이 단순한 배고픔의 현상인지, 아니면 끈임 없는 욕망의 허기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Everybody's a book of blood.
Wherever we're opened, we're red.”
-Clive Barker's Books of Blood-
TEXT No. 1299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