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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턴트–변종바이러스 - Mutants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제목 : 뮤턴트-변종 바이러스 Mutants, 2009
감독 : 데이빗 모렛
출연 : 엘렌 드 푸제롤레, 프란시스 레노드, 마리-소나 콘드, 니콜라스 브리안콘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08.29
“사랑하기 때문이라면…….”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의 거미줄에 잠식당하는 불투명한 공간의 모습에 이어, 인류를 위협하는 어떤 증상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최후의 희망인 ‘노아 군사기지’에 대한 언급과 함께 케첩파티의 일부분을 보여주게 되는군요.
그렇게 피칠갑 여인의 모습도 잠시, 그런 그녀의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에 교통사고라는 마침표를 찍어주게 되는 앰뷸런스와 그 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사람을 치었다는 것보다 일단은 그들이 운송중인 한 남자가의 상태악화가 그들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기에 결국 처리하게 됩니다. 아무튼, 계속되는 그들의 여정을 통해 결국 남녀 한 쌍만이 남게 되었지만, 죽다 살아난 남자 쪽에서도 마침내 ‘변이’가 시작되고 마는데요. 그런 그를 어떻게든 치료해보고자 바이러스에 ‘면역’을 가졌다고 고백하게 되는 그녀가 나름의 실험을 해보게 되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못하게 됩니다. 거기에 의도치 않은 방문자들까지 나타나 그녀의 생존을 위협하기 시작했기에, 그녀의 희망이 마지막 카드라는 모습으로 죽음의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오오!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그저 멋졌습니다. 앞서 소개한 영화 ‘호드 The Horde, 2009’와는 또 다른 ‘액션 좀비물(?)’이었는데요. 그저 아름답게 느껴지는 배경과 더불어 뜨거운 사랑이 넘쳐나고 있었으니, 새로운 감각의 죽은 자들의 질주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께 조심스레 추천을 해볼까 합니다. 하지만, 으흠. 로메로 감독님의 좀비물을 오리지널로 인식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그저 하나의 색다른 실험이라는 기분이 강하게 드는 바. 그렇게 큰 기대는 금물이라고 더 속삭여볼까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공포에 노출된 인간이 자유를 갈망하는 모습을 짜증날 정도로 잘 담아내고 있었다구요? 빨리 후속편이 나오길 기다릴 뿐이라구요? 네?! 이건 좀비물이 아니라구요? 으흠. 그러고 보면 시간이 지남에 있어 너덜너덜해지는 불쌍한 모습이 아닌, 매끄러운 것도 모자라 미끌거릴 것만 같은 피부를 통해 짐승으로의 퇴화인 ‘변종’를 거쳐 ‘신인류’로의 도약을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했었는데요. 위에서 언급한 후속으로의 가능성은 그런 것 보다 더욱 심각한 ‘무엇’이 AND를 외치고 있다 판단이 섰기 때문에, 음~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해봅니다.
그러고 보니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다는 것이 후속 타령에 정신이 없었군요. 아무튼, 앞서 만나본 다른 비슷한 작품들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뿐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변해가는 남자를 어떻게든 지켜보고자 노력하는 여인과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여인을 지키고자 어둠의 유혹에 몸부림치는 남자의 이야기로 하나가득이었는데요. 결국에는 적대시할 수밖에 없는 마주함에 있어 내려지는 마지막 결정은, 아아아! 역시나 직접 확인해보시라고만 적어볼 뿐입니다.
그럼, 오는 밤으로는 변종과 복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품게 한 영화 ‘엑스페리먼트 The Experiment, 2010’를 애인님과 함께 만나볼 것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나는 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을 것인가?”
TEXT No. 1293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