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드 - The Hord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호드 The Horde, 2009
감독 : 얀닉 다한, 벤자민 로체르
출연 : 장-피에르 마틴, 에리크 에부아니, 클라우데 페론, 오를레앙 르코앵 등
작성 : 2010.08.24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고 마는 것인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발버둥 속에서,”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디선가 들리는 천둥과 함께하는 파리 떼 소리에 이어, 결박당한 체 유명을 달리한 남자의 주검을 내려다보고 있는 다른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죽은 남자가 경찰이었다는 사실에 복수를 하겠노라 다짐하는 사람들이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밤을 틈타 건물로 침투하는 그들은 어이없는 실책을 통해 오히려 감금당하게 되는데요. 그들을 묶어둔 자들이 이상하게 당황하고 있더라는 것도 잠시, 죽은 자가 살아나 살아있는 사람들을 물어뜯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런 한편, 밤의 어둠과 도심의 화염을 등지고 사건이 발생중인 건물로 달려드는 어딘가 상태가 좋지 않은 떼들이 있었으니, 경찰과 폭력조직 간의 임시 휴전이 있게 되는데요. 그런 그들의 아슬아슬한 협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 있게 되었지만, 살아서 나가고 싶은 그들과 건물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떼들의 마찰은 그저 절망만을 소리 높여 부르짖을 뿐이었는데…….




  에.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나름 만족이었습니다. 거기에 패밀리 간의 처절한 복수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장르의 반전까지 있었는데요. 위의 간추림에서 언급되어있었지만, 죽은 자들이 걷기보다는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우오오!!


  네? 아아. 좀비들이 걸어 다니면서 살아있는 것들을 다 처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좀비물이다 말하면서 흥분한 모습을 보이니 뭔가 혼란스러우시다구요? 하긴, 제가 다시 읽어보아도 이상하긴 하군요. 아무튼, 자막을 만드신 분은 ‘개떼’하고 하셨으며,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은 ‘부족’이라 말하는 이번 작품의 제목을 사건에서 찾아보니 ‘(사람들의 큰) 무리’라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문득 로메로 감독님의 ‘영화 서바이벌 오브 더 데드 Survival Of The Dead, 2009’가 떠올랐지만, 집단 간의 대립과 마찰은 이번 작품이 더 처절하게 그리고 있지 않았나 해봅니다. 아무래도 거기서 거기로 보이는 작은 섬사람들끼리의 마찰보다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저에게 있어 경찰과 폭력조직 간의 이야기가 더 현실적으로 와 닿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군요. 그래도 걸어 다니면서도 할 것 다하는 좀비들이 더 무섭게 느껴지는 바. 속도감 있는 좀비물중에서는 그나마 점수를 더 줘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전에는 책만 그렇더니 이젠 영화까지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것만 소개해주는 것 같다구요? 왜 자꾸 별 내용도 없는 영화를 진지하게 접근하려 노력하냐구요? 네?! 개인적으로는 영화 ‘뮤턴트-변종 바이러스 Mutants, 2009’가 더 예술적이었다구요? 오홋! 안 그래도 이어지는 감상문으로 그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가져보려 했었는데 이렇게 언급을 하는 당신은 혹시 ‘예지자’?…라는 것은 농담이고, 아무래도 같은 해에 출산과정을 거친 비슷한 작품들이다보니 함께 만나보신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이런! 출신나라까지 같으니 이거 성격이 다른 두 형제를 만나본 것 같습니다! 오우!!


  아무튼, 바람 없이 은근이 더운 밤. 이번 작품을 통해 선물 받은 뜻하지 않은 흥분으로 버텨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아! 역시 롹 공연장을 연출하는 듯한 전투의 절정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오예!!! 
 

 

 

 

TEXT No. 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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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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