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 - 아웃케이스 없음
마크 포스터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테이 Stay, 2005
감독 : 마크 포스터
출연 : 이완 맥그리거, 나오미 왓츠, 라이언 고슬링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0.08.16.

 

“모두는 닮아 있을 뿐이었던가? 꿈속에서의 우리는,”
-즉흥 감상-

 

  만나고 싶어 근질거리는 중인 영화 ‘인셉션 Inception, 2010’에 대해 비교 추천되는 작품의 정보가 있어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엇인가의 회전과 금속마찰의 불꽃. 그리고 교통사고 당시의 어지러운 화면은 잠시, 화염에 휩싸여있는 차량 앞에서 문득 정신을 차리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앞으로 걸어 나가기 시작하는 청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문득 잠에서 깨어난 다른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쥐게 되었다는 것에 이어, 그가 정신과 상담의사이자 시작에서의 청년을 담당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상담을 계속하던 어느 날. 청년이 오는 토요일 자정으로 자살을 할 것이라 예고를 하게 되고, 그런 그를 보호해주고자 그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조사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상황은 그를 혼란에 빠뜨리기 시작했고, 결국 예정된 마지막 시간이 임박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드러나게 되는 진실은, 이야기 속에서 암시된 결말처럼 ‘불행은 가고 행운이 찾아온다.’를 준비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으흠. 위에서 비교 추천으로 만나보았다고는 적어두었지만, 정확히 어디에서 그런 글을 읽었었는지 찾을 길이 없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들어왔던 영화 ‘인셉션’의 철학에 해당하는 내용과 비슷하다는 기분이 드는 바. 액션이 가미된 철학 영화라 추천을 받고 있는 문제의 작품 또한 빨리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심히 아름다운 몽환의 영화였다구요? 이미 예고된 결말.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필요가 있겠냐구요? 네?! 인생은 흩날리는 담배연기와 같다구요? 으흠. 비흡연자인 저는 마지막 분의 의견을 이해할 수 없으니 일단 넘겨보고, 개인적으로는, 음~ 뭐라면 좋을까요? 죽음에 임박했을 때 마주할 수 있다는 ‘주마등화’에 누구든 품고 있다는 ‘다중인격’, 그리고 ‘인연의 불가사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저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 이상 보고 싶다는 기분이 들지는 않았는데요. 영화의 시작부분에서 설마 했던 것이 결말로 드러나게 되는 이 정신 사납고 어지러운 작품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는 발설뿐일 것이니, 지금까지 적은 것도 혹시 발설이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들은 저에게 돌을 던지시기보다 직접 작품을 보고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분명, 죽은 존재들이 살아 돌아오기는 하나 귀신영화는 아니었으니, 심리학을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참고자료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는군요.

  

  그러고 보니 언젠가 ‘진정한 나 자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저의 이론은 ‘나는 사실 수없이 많은 복제품의 일부분이 아닐까?’였는데요. ‘내가 인지하는 나’와 ‘타인이 인지하는 나’이자 ‘내가 인지하는 너’와 ‘타인이 인지하는 너’에 대한 것으로, 사람들과의 계속되는 새로운 만남이 만들어가는 ‘인지의 거울’과 그것을 통해 ‘수없이 반사되는 나’는 과연 진정 나 자신이기는 한 것일까 하는 물음표였는데요. 으흠. 적으면 적을수록 저도 모르는 소리가 되어가는 것 같으니, 이 부분 만큼은 기회가 되는대로 술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천둥 전개를 동반했던 폭우에 가깝던 비. 귀국하는 과정으로 하늘을 날았을 동생은 무사히 착륙에 성공했을까 궁금한데요. 동생의 귀환에 있어서는 걱정의 원흉이라지만, 내일 있을 예비군 훈련 때는 휴식을 위한 길조였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285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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