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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크라임 - Timecrime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타임크라임 Timecrimes, 2007
감독 : 나초 비가론도
출연 : 카라 엘레할데, 칸델라 페르난데즈, 바바라 고엔너가 등
등급 : ?
작성 : 2010.05.05.
“마침표란 중요한 것이다.
알 수 없는 시작은 일단 넘기고서라도,”
-즉흥 감상-
영화 ‘트라이앵글 Triangle, 2009’의 감상문에 대한 반응으로 추천받은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역시나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가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대형 마켓을 뒤로 길을 떠나는 화면에 이어, 도심에서 벗어나 인적이 뜸해 보이는 시골로 이사를 온 것으로 판단되는 중년 부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직 정리가 덜 된 듯 그저 어수선한 그들의 생활을 살짝 보여주게 되는군요.
그렇게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 것인가 실랑이를 벌이던 중. 결국 아내가 장으로 보러 나가고, 망원경으로 맞은편의 숲을 관찰하던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잡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숲속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는 호기심에 직접 시야에 포착되었던 장소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전라로 누워 아무 반응 없는 숲속의 여인을 마주하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그는 핑크빛 붕대를 얼굴에 감은 ‘그것’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는데요. 도망 중에 도착한 어떤 집과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지만, 으흠? 그는 그 모든 사건이 일어나기전의 어느 시점으로 시간을 거슬러 왔음을 알게 될 뿐이었는데…….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이번 작품은 추천하신 분의 힌트 그대로 ‘시간여행물’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라이앵글’과의 비교분석 글에서 등장하는 ‘얼굴을 가린 살인귀(?)’의 등장은 실제로 확인해본 결과 별로 닮아있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좋았던 것은 이번 작품은 ‘끝’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즉흥 감상으로 ‘어떤 큰일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희생이 따라야 한단 말인가!!’를 적을까 싶었습니다. 애인님도 문제점으로 뽑은 부분으로,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를 보인 젊은 처자의 끝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미 발생한 일은 되돌릴 수 없다는 이론을 따르는 이야기 구조였기에 어쩔 수 없다지만, 실제 연출된 장면은 극히 일부분이었으며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른 가능성으로의 문을 열수는 없었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뭐 제가 주인공이고 한정된 시간 속에서 모른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자기 자신을 이끌어 나가야한다는 점에서만큼은 그렇게 복잡한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더 힘들겠지만 말이지요.
시작은 어찌 되었던 미래에서 과거로 도약해버렸기에, 같은 시간 속에 둘이 되어서는 안 되었기에 과거의 자신을 미래로 이끄는 이야기. 후훗. 하지만 이 작품을 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다 말 하지 않은 남은 이야기가 있다는 점에서 같이 소리 없이 웃고 계실 것이라 감히 장담 해보고 싶은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 만나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봅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시간’에 간섭하는 일은 그리 좋을 게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요. 어떻게든 모든 사태에 해결을 보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주인공은 물론이고 그와 함께 운명의 시달림 빠진 예쁜 처자까지. 아아아.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으면 하는 저는! 나쁜 사람이 아닐까 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기에 별다른 재미를 못 느끼는 휴일. 마침 부모님도 다른 곳으로 나들이 길을 떠나신다하니, 그저 느긋하게 휴식을 취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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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