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화이트 - 아웃케이스 없음
아만다 바인즈, 조 너스바움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시드니 화이트 Sydney White, 2007
원작 :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Snow White and the Seven Dwarfs, ?
감독 : 조 너스바움
출연 : 아만다 바인즈, 사라 팩스톤, 맷 롱, 잭 카펜터 등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09.11.01.




“……그러니까! 나도 괴짜다!!”
-즉흥 감상-




  오늘은 ‘테스터’로 이걸 볼거여요! 그랬더니 애인님께서는 그거 백설공주 패러디레요~ 하는 바람에 김이 빠져버리고 말았지만, 어찌 되었건 만나보았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한창 건물을 짓기 바쁜 인부들의 모습은 잠시, ‘시드니’에게 줄 거라면서 카드를 돌리며 각자의 사인을 하는 그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남자들의 틈 속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던 여자아이가 대학입학 기념 카드를 받게 되었음을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일찍 저세상으로 떠나버린 엄마로 인해 배관공 일을 하고 있던 아빠 손에서 자라나게 되었다는 과거를 말하는 것은 일단 넘기고, 엄마가 다녔던 학교로 입학하게 되었으며 엄마의 과거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는 여학생들의 모임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을 차례로 밟게 되는데요. 그녀들의 기준에 맞지 않다면서 최종적으로 탈락되어버리게 됨에 조만간 철거를 예정 받은 ‘일곱 괴짜’들의 숙소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럼에도 의도치 않게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되던 그녀는 계속해서 여자들의 모임에서 간섭을 하게 되자, 결국에는 학생회장이 되어버리겠다는 반격의 의사를 불사르기 시작했지만…….




  세익스피어의 ‘십이야’를 패러디 한 것으로 알고 있는 영화 ‘쉬즈 더 맨 She's The Man, 2006’의 여주인공을 다시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백설공주’를 패러디한 작품이라고는 했지만 설마 남자에 같은 여자아이로 등장 하는 것은 아닐까 했었는데요. 으흠. 위의 간추림을 보셨어도 아셨겠지만 남자들 틈에서 자라났다는 설정과 함께 참 보이시한 매력을 물씬(?) 풍기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작품이 부분적으로는 정말 멋진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기분이 들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냥 한번 볼만한 영화라는 기분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런 오랜 고전의 현대적 재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야기의 표면적인 것이야 시대와 문화권의 차이로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는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 이야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관계구도를 재활용 하는 것이 물릴 정도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요. 똑같은 이야기를 기술력의 발전으로 다시 만드는 것은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이번 작품은 으흠. 글쎄요. 이미 단물 다 빨아먹고 씹기도 지친 껌을 뱉기도 귀찮아 입에 물고 있는 그런 기분으로 만나버렸던지라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그저 죄송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그래도 노력한 흔적이 하나가득이었다는 점에서는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네? 그런 푸념까지 어째 좀 지겨운 맛이 있으니 즉흥 감상에 대해서나 말해보라구요? 음~ 그러고 보니 결론에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적어버렸다가는 발설이 되고 마니, 학생회장이 되기 위한 최후의 카드였다고만 속삭여볼까 하는데요. 한편으로는 그런 자기 고백 식 선서에 대해서도 앞서 만나본 영화 ‘하이 스쿨 뮤지컬 High School Musical, 2006’을 통해 먼저 만나보았었으니, 과연! 모든 것은 닮아있었군요!!


  아무튼, 11월의 첫 번째 감기록입니다. 테스터로 임하는 계속되는 만남일지라도 한번 밀리기 시작하자 걷잡을 수 없어 이번에는 이번 달 치를 빨리 먼저 만나버리고 다른 밀린 기록들을 처분해 보자 마음먹게 되었는데요. 이번 작품의 교훈이라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 모두 자신을 잃어버리지 맙시다!! 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061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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