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이저 7: 디더 - Hellraiser: Dead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헬레이저 7 - 데더 Hellraiser: Deader, 2005

감독 : 릭 보타
출연 : 더그 브래들리, 캐리 우러, 폴 라이스
작성 : 2009.02.18.




“그러니까 ‘괴력난신을 논하지 말라’는 건가?
-즉흥 감상-




  계속되는 이어달리기라는 것은 이미 아실 것이고, 슬슬 골인지점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이번 작품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하얀색과 검은색의 격자무늬 패턴의 바닥과 복도 저 끝으로 문이 하나 보인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약을 한 것인지 너도 나도 다 뻗어있는 어느 방에서 문득 잠에서 깨어나는 여자가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사진을 몇 번 찍고는 신문사로 출근하게 되는 그녀가 기자였다는 것은 잠시, 사장과의 만남을 통해 죽음에서 살아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같이 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영상의 진실을 찾기 위해 영국에서 로마니아의 수도로 달려가게 되는 그녀는 영상을 촬영했던 여자를 먼저로, 한 조각씩 발견되는 단서를 쫒아 ‘데더’라 불리는 자들을 추적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상자’를 하나 발견하게 되는 것을 기점으로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 짐작되는 ‘윈터’라는 남자를 찾아 나서게 되고, 꿈과 현실이 모호한 사건 사건들이 그녀를 괴롭히던 중 그녀는 결국 그들과의 만남을 가지게 되지만…….




  에. 상당히 혼란스러웠습니다. 핀헤드와 함께 하는 수도사들은 양념 비슷하게만 등장하게 되고, ‘윈터’라고 불린 자는 초자연적 존재마냥 왔다갔다 그러면서 그녀 곁에서 얼쩡거리는 것도 모자라 ‘핀헤드’에게 난데없이 ‘완구제조공’의 후예라고 까발림을 당하지를 않나, 처음에는 여기자의 진실 찾기 게임처럼 진행되다가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되는 대사를 읊조리기 시작하는 두 차원의 신적 존재의 대화는 무엇인가 아니라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완구제조공’과 관련된 이야기는 ‘헬레이저 4 Hellraiser: Bloodline, 1996’를 보시면 이해가 되실지 몰라도,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초자연적 존재 마냥 쇼를 하더니 핀헤드 앞에서는 사족을 못쓰는 것도 모자라… 아. 안 그래도 없는 내용에 결말까지 다 적어버렸다가는 안 보신 분들에게 실례가 될 것 같아 참아봅니다.


  헬레이저는 앞서서도 몇 번 그 의미를 적은 적이 있었으니 일단 넘기고, 소제목인 ‘데더 Deader’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나요? 사전적 의미로만 따지면 ‘죽은자’라고 직역 할 수 있겠지만, 지옥과도 같은 고통을 즐기는 수도사들에게 있어서는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나 이미 죽어있기에 아무런 고통을 느낄 수 없는, 정말이지 정나미가 뚝 떨어지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수도사들과의 전쟁을 대비한 병사들을 만드는 중이었노라 밝혀지면서도 정작 데더스의 대장이 내지르는 고통의 비명 소리를 통해서는 이번이야기의 주인공이 괜히 재수 없게 휘말려버린 기분이 들어버렸던지라 그저 멍~했습니다.




  귤을 하나 먹으면서 멍~해진 신경계를 자극해봅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자극 또한 상대적인 관점으로서는 ‘고통’의 일부분임을 말할 수 있음을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작품의 주인공 마냥 그저 잊고 싶은 어린 시절의 말 못할 고통이 있으며 그 고통을 영원히 죽여 버릴 수 있다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이번 작품에서의 ‘데더’들은 그 자체로 더 이상 어떤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된 존재들, 다르게 말하자면 ‘좀비’의 육체에 사고능력만 남아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영원히 어떠한 자극도 없다면 과연 살아갈 맛이 있을 것인가가 의문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물론 작품의 시작부분에서도 모든 감각을 죽여 버리는 행위로 약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시체마냥 잠들어있는 모습을 보면서는 문득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 2004’를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사람들에게는 각각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으흠.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피곤하겠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다짐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Ps. 요 며칠 따뜻하다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저도 본의 아니게 몸살기운의 습격을 받게 되었는데요. 으흠. 다들 감기조심하시는 겁니다!! 
 

TEXT No. 874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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