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엄(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피터 콘웰 감독, 버지니아 매드슨 외 출연 / UEK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메디엄 The Haunting In Connecticut, 2008
감독 : 피터 콘웰
출연 : 버지니아 매드슨, 카일 겔너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7.28.




“그럼 실화는 어떻게 되었나요?”
-즉흥 감상-




  여느 때와 같이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였나 싶었지만, 막상 감기록을 작성하면서부터는 영화 ‘킹콩을 들다, 2009’를 만나보았던 지난날에 영화관에서 포스터로 먼저 만났던 작품이었음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잊어버린 기대를 회상시켜준 것은 좋았지만, 별로 추천해보고 싶지 않은 작품이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딘가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의 사람들이 담긴 사진과 진득이 흘러내리는 액체에 이어 ‘실화를 기본으로 한 이야기’라는 안내와 함께 시작의 문을 열게 되는군요. 
  그렇게 한 여인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그녀의 가족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는 것으로 본론의 문이 열리는 작품은, 1987년 6월 19일로 몸이 아픈 아들의 치료로 먼 거리를 이동 중인 둘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는 마침 싼 집이 나왔고 치료의 새로운 단계로 인해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아들로 인해 결국 병원에서 가까운 집으로 들어오게 되는데요. 이사 오기 전부터도 그랬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들 이외의 ‘무엇’이 있음을 암시하는 것도 잠시, 집의 과거가 하나 둘씩 그들을 향해 손을 내밀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아픈 소년만을 향한 것이 아닌 집에 함께하게 된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자, 그들은 알 수 없는 어떤 현상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애인님께서 지난번에 만나본 적 있던 영화 ‘아미티빌 호러 The Amityville Horror, 2005’와 비슷한 이야기라고 미리 언급을 주시기도 했었지만, 계속되는 이야기를 통해서는 ‘폴터가이스트 Poltergeist, 1982’를 떠올리며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 설명이라는 기대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은 그저 짜고 치는 고스톱 같다는 기분으로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부분적으로만 보면 뭔가 소름끼치고 무서운 작품이었을지 모르겠으나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는 그저 모든 것이 과장되어 연출된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 은근슬쩍 짜증이 났습니다. 그럼에도 하나 재미있었던 것은 주인공이 병원에서 보고 있던 방송 중에 ‘13 병동 Ward 13, 2003’이 스쳐지나가듯 나왔기에 조사를 해보니 ‘연출은 걸작 단편 애니메이션 <워드 13(Ward 13)>을 감독했던 피터 콘웰이 담당’이라고 해 그저 소리 없이 웃어볼 수 있었군요.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간혹 마주하게 되는 ‘실화 바탕의 영화’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더 이상 소재거리가 없다보니 이렇게 믿거나 말거나 식의 이야기까지 영상화하는 것 같다구요? 가공되지 않은 순수의 이야기라니 뭔가 만나보고 싶어지신다구요? 네?! 간혹 이런 걸 만들어내야 사람들이 편협 된 시각에 대해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지 않겠냐구요? 으흠. 개인적으로는 일종의 기록으로서, 비록 극화되긴 했지만 같은 마음의 상처를 가지신 분들께는 위로하는 차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세상에는 말이 안 되는 일이 말도 안 되게 많다고도 하니, 열린 마음으로서 이런 작품들을 마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봅니다.


  그럼, 강령회를 통한 ‘엑토플라즘’의 연출이 정말 인상적이었다는 것은 잠시, 글씨들이 몸에 적혀나간다는 설정에서는 영화 ‘피의 책 Book Of Blood, 2008’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제목에 대해 적어본다는 것이 깜빡했는데요. 메디엄을 제대로 찾은 것이라면 ‘medium’으로 ‘매개물, 매질(媒質), 매체, 도체(導體)’등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었고, 원제목인 ‘The Haunting In Connecticut’을 멋대로 직역해보아 ‘귀신들린 코네티컷’이라고 적어보렵니다. 
 

TEXT No. 993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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