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루루
이브 생 로랑 지음, 최정수 옮김 / 이다미디어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 : 발칙한 루루 La Vilaine Lulu, 2003
저자 : 이브 생 로랑
역자 : 최정수
출판 : 이다미디어
작성 : 2010.02.03.




“모르면 좀 어때? 이제부터 알아가는 재미도 있어야지!”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지난 어느 날. 저에게 ‘발칙함’이라는 단어를 인식하게 해준 책이 한 권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에~ 어떤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작은 제목들을 적어볼까 싶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도무지 내용을 전달 할 수가 없기에 주인공에 대해 적어볼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넝마가 아닐까 하는 새빨간 치마에, 검은색 스웨터와 스타킹, 빨간 리본이 특징인 모자, 그리고 흰 쥐를 애완동물로 기르고 있는 통통한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그저 발칙하면서도 자칭 멋진 일상과 모험들이 하나 가득 펼쳐지고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처음 이 작품을 펼쳐들었을 때 순간 화끈 달아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까운 예로 ‘짱구는 못말려 クレヨンしんちゃん, 1991~’를 떠올리면 좋을 듯 한데요. 짱구의 첫 인상이 ‘어떻게 이게 만화란 말인가?’라고 할 수 있었을 정도로 물결치는 그림체였다는 것은 일담 넘기고서라도 엽기에 가까운 유딩의 만행(?)은 그래도 귀엽게 생각해볼 수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발칙함’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그저 자극적이었습니다. 네? 발칙한 게 어떤 거냐구요? 저도 정확한 의미가 궁금하여 사전을 열어보니 ‘하는 짓이나 말이 매우 버릇없고 막되어 괘씸하다.’라고 되어있었는데요. 그래도 얌전한나라(?)라고 인식하고 있는 ‘프랑스’ 국적의 작품이어서인지 내용 면에서는 짱구보다는 조신(?)했습니다. 하지만 ‘현대 패션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작가님의 작품이라서인지 색체의 조합은 그저 자극적이었는데요. 이런 그림책에 대해서 글로서 완전한 설명을 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판단이 서는 고로,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과의 만남을 통해 확인해 주셨으면 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면, 선, 그리고 색으로 표현되는, 아. 물론 글씨까지 포함된 ‘만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런 건 애들이나 보는 거라구요? 만화하면 일본인데 더 이상 말해 뭐하겠냐구요? 네? ‘만화’와 ‘만화영화’에 대한 차이의 설명을 부탁하신다구요? 으흠. 마지막 물음표에 대한 것은 사전을 열어보실 것을 적극 권장해보며, 한때나마 ‘만화일기’를 그려봤던 입장에서는, 아아. 그저 신기하고 대단하기만 합니다. 장편은 물론이고 가장 기본이라 말하고 싶은 4컷 만화도 그렇지만, 신문지상의 한 칸에 사회적 이슈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만화야 말로 최고의 경지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평면의 한정된 공간에 표현해내는 무한의 상상력! 그리고 그런 것들 표현해내시는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만화찬양으로 넘어가버린 것 같은데요. 그런 흥분을 진정시켜보고 즉흥 감상에 대해 적어보자면, 저는 TV도 안보고 이번 작품의 저자가 몸담고 있었던 ‘패션업계’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그렇다보니 어떤 대중영역의 문외한이라고 바보취급하시는 나름 잘나신 분들이 간혹 있는데요. 걷는 자 앞에 달리는 자가 있고, 달리는 자 위에 나는 자가 있다고 하듯. 너무 자만하여 상대적인 입장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뜻하지 않는 절대 장벽에 좌절하는 일이 없으셨으면 해보는군요.


  그럼, 며칠 따뜻했다가 다시 차가워지는 날씨에 다들 감기 조심하시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저에게도 이런 끔찍 발랄한(?)여동생이 한 명 있었으면 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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