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일반판 (2disc) - [초특가판]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외 출연 / 팬텀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 2003
감독 : 조나단 모스토우
출연 : 아놀드 슈왈제네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12.26.




“이제, ‘미래전쟁의 시작’을 볼 차례인가?”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이자, 연속극인 ‘터미네이터 - 사라 코너 연대기 Terminator: The Sarah Connor Chronicles, 2008~2009’와는 상관없는 작품이 되어버렸으며, 첫 만남에서의 즉흥 감상은 ‘마지막 장면만 감동이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용광로로 잠수 타셨던 아놀드 주지사님의 최후(?)로부터 십여 년이 흐른 어느 날. 미래에 대한 철학을 중얼거리는 한 남자의 목소리와 함께 자신을 ‘존 코너’라 말하며, 유령 같이 살아온 인생에 대한 소개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오토바이를 타고 밤길을 달리던 그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미래로부터의 방문자로 여성 형과 남성 형 터미네이터의 모습을 차례로 보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공군의 지휘 하에 ‘슈퍼 바이러스’를 상대로 ‘스카이 넷’이 사용대기 중에 있었다는 사실은 잠시, 당장은 미래 저항군의 지도자인 존 코너를 찾을 수 없었기에 미래 저항운동의 주역이 될 다른 인물들을 차례로 제거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던 중 존 코너가 발견되자, 두 대의 터미네이터는 각자의 사명을 걸고 격돌하게 되는데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나름의 희망을 꿈꾸게 되었지만, 미래전쟁의 카운트다운은 멈춤을 망각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이 작품을 영화관에서 처음 만났을 당시 마지막 장면 빼고는 정말이지 돈이 아까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거기에 미래전쟁의 서막을 본격적으로 열어버렸다는 생각에 설마 하고 있었지만 진짜로 영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Terminator Salvation, 2009’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는데요. 일단은 내일 애인님과 함께 볼 것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제작과 방영 기간이 3편과 4편 사이였다는 점에서 보는 동안 ‘생각보다는 괜찮은데~’ 하고 있던 ‘사라코너 연대기’가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미래에서의 존 코너에 대해 ‘신비주의’를 말하던 연속극의 답으로 3편과의 연관성을 만들기 어려웠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으흠. 아무튼, 이렇게 다시 만난 세 번째 극장판은 방금 전까지 무슨 이야기를 마주하고 있었는지 잠시 망각하게 했을 정도의 작품이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한없이 진지해야할 작품에 초현실적인 액션은 물론이고 어울리지 않은 개그로 어이가 없으셨다구요? 뭔가 보긴 한 것 같은데 마지막 장면 말고는 기억에 남는 것이 없으시다구요? 제임스 카메론이 없는 터미네이터는 이미 ‘터미네이티드’ 되어있다구요? 아무튼, 실버맨 박사님의 등장 등 나름 ‘심판의 날’이자 ‘미래전쟁’에 대한 계속되는 이야기의 다리를 놓은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에 대한 정보를 모으던 중으로 최근에 개봉한 영화 ‘아바타 Avatar, 2009’의 감독이 제임스 카메론 님 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아아. 죄송합니다! 작품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던 중에 감독님의 이름을 발견하는 순간!! 달려가 보고 싶다는 기분이 저의 몸과 마음을 사로잡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당장 어떻게 하기에는 날이 춥기도 하고, 인생의 중요 선택지점에 서 있다는 기분이 더 강했던지라 다음 기회로 밀어보며 다시 자리에 앉아보는데요. 미래는 이미 정해진 하나의 답으로 향하고 있지만 그 과정을 알 수 없기에 두려운 한편, 같은 것이라도 그것을 마주하는 자세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이번 작품에서 얻어 본 것은 아닐까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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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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