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007 퀀텀 오브 솔러스 - 뉴 슬리브
마크 포스터 감독, 다니엘 크레이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007 제22탄 - 퀀텀 오브 솔러스 Quantum Of Solace, 2008
감독 : 마크 포스터
출연 : 다니엘 크레이그, 올가 쿠리렌코, 매티유 아맬릭, 주디 덴치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12.25.




“으흠? 이거, 맛이 조금 다른 걸?”
-즉흥 감상-




  사실 처음에는 ‘007 시리즈의 새로운 역사인가?!’라고 즉흥 감상을 적어볼까 싶었지만, 제임스 본드가 살인면허를 받기 전의 활약부터 소개한다는 ‘007 제21탄 - 카지노 로얄 Casino Royale, 2006’에서 이어지는 설정이라는 것을 감기록 작성을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바다와 함께 하는 장엄한 산의 모습과 그저 매끈한 모습의 자동차가 달리고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냥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추격을 당하고 있었음을 보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숨 막히는 도주의 결과로 ‘퀀텀’이라는 전 세계적인 범죄조직을 마주하고 있는 영국첩보부와 이번 편만 봐서는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없는 ‘분노’의 제임스 본드가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마주하게 되는 용의자들을 계속해서 죽여 나가며 그의 존재자체가 더 큰 문제를 만들어가기 시작했음에 상부에서 그의 권한을 정지시켜버리기에 이르는데요. 그 모든 과정 속에서 범죄조직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음에, 그는 자신과 함께 하게 된 한 여인을 통해 ‘복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듯 했지만…….




  그러고 보니, 새로운 제임스 본드 역할로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외모의 배우가 채택되었기에 걱정이 앞섰던 작품이 앞선 이야기였다는 것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와우! 이번편만 22번째 이야기라는 사실이 저를 더 놀라게 했습니다. 제가 인지하고 있는 이 시리즈의 제임스본드만 해도 숀 코네리와 피어스 브로스넌이 있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6대에 걸친 본드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회가 거듭될수록 소재 고갈이나 어떤 식상함 등의 문제로 알게 모르게 역사 속에서 사라져가는 것이 일반적이라지만, 이번 작품은 그런 오랜 시리즈물의 최신작이었을지라도 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셨나요? 역시나 소재고갈로 인한 ‘제로 버전’의 유행을 따르고 있었다구요? 영화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때도 그랬지만 고품질의 다시 만들기 열풍의 한 조각 같다구요? 네?! 더 이상의 새로운 스파이용품이 없는 007시리즈는 더 이상 007시리즈가 아니라구요? 크핫핫핫핫! 그러고 보니 어제 있었던 북 카페에서의 조촐한 송년파티에서, 제가 속은 아날로그일지라도 기기는 첨단을 달리고 있다고 평가를 받았었는데요. 아무튼, 정말이지 이번 작품은 거품을 뺀 슈퍼히어로(?) 연기가 참신하긴 했었지만, ‘신제품’의 부제에서는 앙꼬 빠진 호빵을 맛본 기분이 들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봐야겠다 생각하는 그 순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공황상태에 빠져버렸던지라 잠시 쉬다가 왔습니다. 그리고는 ‘007시리즈는 제임스 본드 말고도 주인공이 더 있지 않았던가?’라는 물음표를 발견해 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MI6라는 첩보기관에서 M이라 불리며 제임스 본드의 상관으로 남다른 카리스마를 보이시는 주디 덴치 라는 연기자로, 당장의 조사를 통해서는 ‘007 제17탄 - 골든 아이 GoldenEye, 1995’때부터 꾸준히 출연하셨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10년이 넘게, 그리고 본드의 얼굴을 바꿔버리는 것도 모자라 그 모든 연대기의 시작되는 이야기에까지 꾸준히 그 모습을 보이신다는 점에서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군요.




  아.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의 제목이 가진 의미가 궁금했었는데요. 작품에 대한 설명의 글에는 ‘마음의 위로 한 조각’이라고 하지만, 나름 다듬어보아 ‘최소한의 위로’라 적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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