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가의 기적 (2disc)
윤제균 감독, 하지원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1번가의 기적 Miracle On 1st Street, 2007
감독 : 윤제균
출연 : 임창정, 하지원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12.23.




“불가능한 희망의 판타지는 이제 그만~”
-즉흥 감상-




  ‘테스터’로 영화 ‘8번가의 기적 Batteries Not Included, 1987’과 착각한 만남의 시작이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작품은 권투 경기를 준비하기 전인지 거즈와 붕대로 무장을 다지는 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빠와 어린 소녀의 이야기는 잠시, 한 여인의 경기와 그 아빠의 경기를 교차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지만 아쉬운 패배로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달동네’라 불리던 언덕 위 1번가에 한 남자가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철거 팀의 선발인 그가 동네주민들을 찾아다니며 문전박대를 당하는 것은 기본으로, 뭐 하나 제대로 되는 일이 없던 마당에 어느덧 마을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을 멋지게 처리하는 ‘슈퍼맨’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연의 임무는 ‘철거 팀’이었다보니 결국 그 후발대가 들이닥치게 되었고, 미약하게나마 태동하려던 희망은 그 종적을 감추는 듯 했지만…….




  웃음을 선물로 주는 동시에 감동적이며 가족이 함께 시청하면 좋겠다 생각했을 정도로 괜찮은 작품이었지만, 영화 ‘행복을 찾아서 The Pursuit Of Happyness, 2006’를 실화를 배경으로 한 작품임을 몰랐을 때처럼 마침표가 심히 두려워지는 작품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희망의 가능성은 한계 없는 0%.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사람들의 발버둥으로 하나 가득이었는데요. 법이라는 것이 해석하기 나름인 두루뭉술한 것이며, 역사처럼 시대와 상황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까지는 되었건만 오늘부터는 안 되기에 ‘불법’의 꼬리표를 달고 강제 처분을 마주하게 된 사람들. 인간의 일이라지만 ‘비인간적 행위’로 항상 논란이 되어왔던 사건들. 정작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이해하기가 힘들 것 같은 생존의 위협. 그런 이야기를 이번 작품은 재미있게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었는데요. 그러한 마침표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돈입니까? 그럼 돈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공부를 열심히 해서 판검사가 되든지, 대기업에 취직을 하든지, 공무원이 되어야만 합니까? 하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라도 돈이 있어야 가능한 세상이었으며, 최소한의 의식주를 위해서도 가장 필요한건 돈이었군요. 정규직도 자리가 사라지는 마당에 비정규직이 늘어난다 싶었지만, 그것마저 인원을 감축하고 있으며 2년이라는 규정 속에서 즐겁게 일하던 직장에서 나가야 한다는 비정규직의 비애를 직접 마주하게 되었다보니, 이번 겨울은 유달리 춥게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으흠. 일하고 싶은 곳에서 일하지 못하게 되었다라. 이참에 졸업과 함께 계획했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로 떠나볼까 하는 생각에, 북 카페 활성화를 위한 모색, 거기에 감기록 첫 번째 책을 만들기에 올인 하기 등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일단은 여러 곳에 원서를 내봐야겠습니다.




  아.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이야기로 하나 가득이었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을 아이들과 함께 보실 시에는 적절한 시청지도가 필요하다 인식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극한의 상황이라도 최소한의 희망을 꿈꾸는 것이 좋다고는 하지만, 작품의 마침표는 왜 ‘유토피아’의 다른 말로 인식하고 있는 ‘네버랜드’를 연상시키는 것인지 모르겠는데요. 그래도 행복해 집시다! 꿈이 있는 자는 마음이 뜨겁고!! 그 마음과 함께하는 이들의 영혼 또한 따뜻해진다고 믿고 있으니까요!!!


“믿습니다. 기적은 노력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것을,” 
 

TEXT No.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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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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