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 일반판 - 일반 케이스, 삽지 없음
김지운 감독, 송강호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8
감독 : 김지운
출연 :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12.08.




“전설이란, 나름의 이유가 있기에 전설인 것이다.”
-즉흥 감상-




  예전부터 많은 말을 들어왔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보류하고 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테스터’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지도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두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 한 편으로는 독립운동 군이라면서 현상금 사냥꾼에게 그 지도를 탈취해줄 것을 의뢰하게 되었다는 것은 잠시, 처음의 남자가 이번에는 또 다른 남자에게 그 지도를 다시 가져와달라고 의뢰를 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런 두 남자의 지도탈취가 시작되었다는 것과 함께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유로 기차 안에서 단독으로 약탈을 벌이는 한 남자가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누가 말했던지, 세 남자의 마찰은 그저 쉽게 보이던 의뢰를 한 순간에 통재불능의 거대한 사건으로 그 심각성을 키워버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모든 것이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장의 ‘지도’를 중심으로 꼬여가기 시작했다는 점에 이어, 결국에는 세 남자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로 발전하게 되는데요. 그런 세 남자의 ‘이야기’가 만주벌판을 달리기 시작했음에, 그동안 잠자고 있던 하나의 ‘전설’이 오랜 침묵에서 깨어나게 되었는데…….




  아아. 그저 즐거운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시대적 배경은 위의 간추림에도 언급되어있듯 한국이 독립운동을 준비하는 단계로 보이기에 ‘펙션’이라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으나, 마치 서부영화를 마주하는 듯한 신나는 총격전과 열차강탈의 현장은 그런 역사적 배경을 단순히 즐기기 위한 하나의 양념이라 생각하게끔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즐기기 위함과 주인공들의 멋진 활극을 마주하는 것 말고는 딱히 이렇다고 할 만한 것이 없었다보니 무슨 말을 더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공황상태에 빠져들게 되었는데요. 네? 그렇게 할 말이 없다면 위의 즉흥 감상을 설명해보는 건 어떻겠냐구요? 으흠. 저도 그럴까 싶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작품 나름의 반적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적어버린다면 제가 발설장이가 될 것이 뻔할 뻔자가 되어 참아보렵니다. 그래도 힌트만 조금 드려본다면, 제목이기도 한 남자 셋은 각자의 전설을 가지고 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이번 작품에 대해 ‘한국형 웨스턴’이라고 하기에 한 가지 의문이 들었던 것으로, 도대체 ‘웨스턴’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는데요. 탐색에 의해서는 이번 작품의 장르는 정확히 ‘만주 웨스턴 Manchuria western’으로 ‘서부극을 한국식으로 풀어낸 영화의 한 장르의 하나로, 일제강점기 시대 만주를 배경으로 한 활극을 말한다. 1960 ~ 70년대에 이러한 장르의 영화가 대한민국에서 유행하였으며,’를 찾아볼 수 있었으며, ‘웨스턴’은 ‘카우보이 등이 활약하는 미국 영화·극 및 소설’로 ‘서부극, 서부물(物)’을 지칭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막연하게나마 인지하고 있던 장르문학에 대해 이렇게 사전적인 정보를 잡아보니 나름 전문가의 영역(?)에 한걸음 다가선 기분이 들었는데요. 그런 한편으로는 한국 영화의 놀라운 진화(?)를 마주한 것 같아 그저 즐거웠습니다. 거기에 멋진 남자 둘을 부각시켜주는 역할이었기에 조금 안타까웠지만 어떤 역할이든 그저 멋지게 소화해내시는 ‘이상한 놈’의 연기자분을 먼저로, 이번 작품이 있기까지 관계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서울에는 눈이 내렸다는군요. 제가 살고 있는 대구는 올해 눈이 내리기는 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다들 월동준비는 열심히 하고 계십니까? 저는 우선! 내복을 꺼내 입었다고만 해보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093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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