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1disc) - 할인행사
마크 로렌스 감독, 드류 배리모어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Music And Lyrics, 2007
감독 : 마크 로렌스
출연 : 드류 베리모어, 휴 그랜트, 셔만 알퍼트, 제이슨 앤툰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11.20.




“자~ 같이 불러보아요~ way back into love~♪”
-즉흥 감상-




  로맨틱 코미디. 이것은 제가 여러 작품들을 선별하는 과정 중에서 최우선적으로 배재하는 장르입니다. 하지만 가끔 ‘테스터’와 같은 방식으로라도 만나보게 되면 즐기게 되는데요. 그동안 많은 말을 들어왔지만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뭔가 자기들끼리만 신나 보이는 남자들의 뮤직비디오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것이 1984년에 선보여진 ‘PoP’이라는 그룹의 ‘아찔한 사랑’이라는 노래임을 알리는 것은 일단 넘기고, 그런 왕년의 전성기를 달렸지만 이젠 한물가버렸으며, 그들 중 한명이 주인공임을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왕년의 스타들을 다시 스크린에 복귀시키는 방안에 대한 쇼 프로그램의 섭외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잠시, 현시대 최고의 팝스타인 가수로부터 듀엣으로 곡을 써달라는 의뢰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일주일도 채 안 되는 시간 속에서 곡은 써지지가 않고, 그 와중에 그의 집으로 화초에 물을 주러오던 여인이 얼떨결에 작사가가 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티격태격하면서도 한 줄씩 곡이 만들어져감에 둘은 서로에 대해 알아나가게 되고, 결국 곡이 완성되었음에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완성의 마침표는 또 하나의 시작을 열어나갈 뿐이었는데…….




  즉흥 감상은 즉흥 감상으로, 이 작품을 보는 내내 이런 이야기가 실화를 기본으로 재구성 된 것이기를, 그리고 끈적이고 싶어 발악하는 저 처자는 누구인가 심히 궁금해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상당히 많은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바보 같았음을, 결국 픽션이었다는 점에서 안도의 한숨을 휴~ 하고 내뱉어볼 수 있었는데요. 상당히 그럴싸하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인지, 그저 신나게 키득거리며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네? 왜 로맨틱 코미디를 기피하고 있냐구요? 으흠. 이때까지 저의 기록을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SF를 보면서는 인류가 바라볼 수 있는 과거를 통한 현재에서 미래로의 가능성을 꿈꿔보기 위해, 공포영화를 보면서는 인간 내면에 잠재하고 있는 밝음과 어둠을, 스릴러를 보면서는 파괴본능과 욕구불만의 해소를…말하고 있다 생각하셨다면 꿈보다 해몽이 더 좋았다고 감히 말하고 싶구요. 아무튼, 잘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를 접할 때면 마음이 하나 가득 멀미가 날 것 같은 묘한 현기증이 나거나 마음 한구석이 알딸딸해지는 것 같아 이왕이면 피해보고자 노력해왔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만나게 되었음에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 50 First Dates, 2004’에서부터 인지하게 되었으며, 아역배우시절부터 알게 모르게 귀여워했던 드류 베리모어를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웠으며, 그동안 저에게 휴 잭맨과의 혼동으로 호기심을 발동시켰던 휴 그랜트 라는 연기자를 만나게 되어 새로웠는데요. 무엇보다도 즉흥 감상에 언급했던 명곡을 만든 분이자 여러 작품을 통해 인상적인 음악을 들려주신 ‘아담 쉴레진저’라는 분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었음에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셨을까나요? 개인적으로는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애니메이션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彼氏彼女の事情, 1998’을 연상했던지라 혹시 일본 애니메이션의 할리우드 실사판이 아니었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하고 있을 정도였는데요. 직접 만나봐서는 꼭 한번은 만나보실 것을 권장해보고 싶은 그런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의 다른 면으로는 우리가 마주 하고 있는 일상의 어떤 부조리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생각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아무튼, 환상의 짝꿍이라. 저와 애인님의 관계도 이렇게 무엇인가 발전적인 관계로 도약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075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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