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2disc, dts) - 아웃케이스 없음
장이모 감독, 양조위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영웅 英雄, 2002
감독 : 장이모우
출연 : 이연걸, 장만옥, 양조위, 견자단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11.03.




“하나가 되기 위해서라면 희생은 정당화 되어야만 하는가?”
-즉흥 감상-




  저도 한때는 무협이라는 장르를 즐겼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기피하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보고 싶은 작품이 하나 있었으니, ‘테스터’로 결국 마주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2000년 전. 중국 일곱 나라의 끊임없는 싸움과 그로 인해 고통의 나날을 마주하게 된 백성들이 있었으며, 그런 와중에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진의 왕이 천하를 통일하고자 노력하고 있었음에, 그런 그를 암살하고자 한 자객들의 무용담이 있었다는 설명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이번 이야기는 그런 그들의 이야기야기라는 것으로, 삭막하기만한 광대한 황야를 말로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마차로 운송(?)되고 있는 한 남자의 소개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동안 왕을 스트레스 받게 하고 있던 세 자객을 모두 무찔렀기에 포상과 함께 그 사연을 듣기 위해 왕의 앞에 앉게 되는데요. 모든 이야기를 들은 왕은 그의 이야기가 그럴 듯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그의 이야기를 재구성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세 자객의 숨은 사연이 밝혀지게 됨에 왕은 자신의 앞에 있는 그에게 마지막 선택권을 주게 되고, 그는 왕에게서 건네받은 무기로 그를 향한 자신만의 필살검법을 시전하게 되지만…….




  과연 왕은 죽었을까요? 위의 간추림은 그동안 이 작품에 대한 소개로서 마주하게 되었던 것까지만 적은 것이라 항상 그 다음이 궁금했습니다. 그러면서는 왕의 시점에서와 같이 관직이 낮은 듣도 보도 못한 남자가 세 명의 고수를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까지 들었었는데요. 저와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계시던 분들은 이연걸 형님도 등장하는 그저 멋진 영상미학의 작품을 직접 만나보실 것을 권해볼까 합니다.




  영상미학이라.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을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던 이유로 푸르른 하늘을 어둡게 물들이는 화살의 소나기 장면이 예고편에 등장했었기에 때문이었는데요. 이 작품을 시작으로 하여 이어지는 많은 다른 작품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그만 식상해져버렸지만, 아아아. 각각의 시점 안에서 이야기되는 자객들의 이야기를 품은 색들은 왜 그렇게 슬프고도 아름다운 것 일까나요? 그런 동시에 작품의 설명 부분에서는 영화 ‘와호장룡 臥虎藏龍, 2000’의 스탭진의 언급이 함께하고 있었으니, 그동안 많은 말을 들어왔던 작품 또한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런 ‘영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몸에 착 달라붙은 옷 입고 밤거리를 활보하는 이들이 진정한 영웅이라구요? 영웅은 신화로서 그 진실 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게 더 좋을 것이라구요? 네?! 이건 비밀인데 나는 용자(?)라구요? 크핫핫핫핫! 좋습니다. 아무튼, 저는 이 작품을 처음 마주하게 되었음에 왜 이 작품의 제목이 ‘영웅’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하! 해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 그 부분을 더 적어버렸다가는 발설이 되고 말 것이기에, 음~ 작품의 마침표 부근에서 그가 암살자로 처형당했지만 영웅으로 묻히고 말았다는 언급이 있었을 정도로, 고통에 허덕이고 있는 모든 이들의 의지를 품은 체 한 사람의 대표로서 왕과 마주하게 되었고, 그 의지를 왕에게까지 전해주게 되었다는 점에서 실로 그 ‘영웅’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차마 여기 다 적을 수가 없으니 직접 작품을 만나시면서 생각해봐주시기를 바랄 뿐이로군요.




  아아. 진실 된 용기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나요? 보이지 않는 과정보다는 보이는 결말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이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여기서 적어봤자 그러려니 하겠지만, 저는 오늘 또한 과연 용기 있는 자세로 하루를 살아갈 것인가? 라는 물음표를 품어볼 것이라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064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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