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숲 : 일반판 - 아웃케이스 없음
고지마 마사유키 감독 / 아트서비스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피아노의 숲 ピアノの森, 2007
원작 : 이시키 마코토-코믹 ‘피아노의 숲 ピアノの森, ?’
감독 : 코지마 마사유키
출연 : 출연 우에토 아야, 카미키 류노스케, 이케와키 치즈루, 후쿠다 마유코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9.10.08.




“이건 아이들이 보여주는 어른들의 세계?”
-즉흥 감상-




  계속 되는 ‘테스터의 세계(?)’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표정한 얼굴로 달리는 차에 앉아 차창 너머로 시선을 던지고 있는 한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여름의 시작으로 몸이 편찮아지신 할머니로 도시에서 시골로 전학 오게 되었음을 설명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새로운 장소에서의 학교생활을 시작한 소년은 나름의 신고식을 치르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친구가 되는 소년과 함께 피아노가 있는 숲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연주해서는 소리가 나지 않던 피아노가 자칭 피아노의 주인임을 말하는 소년을 통해서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게 되는데요. 그런 신비한 경험은 잠시, 한 번도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워본 적이 없다는 소년을 위해 그동안 꾸준히 피나는 노력을 해온 소년이 도움을 주는 등의 우정만들기가 있게 됩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뛰어난 소질이 있었지만 재미없는 피아노 치기는 사양이라는 소년은 우연한 계기로 음악의 세계라는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게 됨에 있어, 이번에는 ‘콩쿨’을 향한 승부와 도전에 임하게 되는데…….




  처음 이 작품에 대한 언급을 들었을 때는 무슨 음악이 나오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냐면서 관심 항목에서 지워버렸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결국 만나보게 된 작품은 초콜릿의 달콤하면서도 끝 맛이 씁쓸한 인생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해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화면과의 조화가 멋졌던 음악을 통해 그저 환상적이라는 기분에 감히 추천장을 내밀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건 그렇고 외견상으로는 성별이 구분되지 않는 초등학생들의 이야기라고는 했지만, 두 명의 주인공 소년들 중 다이아몬드의 원석 마냥 당당한 시골 소년의 모습은 어째 여자애 같다는 인상이 있었던지라 마지막 반전으로 전학 온 소년과 어떤 관계가 만들어 지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지만, 계속되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는 여운만 남긴 체 마침표가 찍혀버리고 말았는데요. 이번 작품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는 만화책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아직까지도 연재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조만간 달려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보물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우정 만들기에 승부관계가 형성되어 정상을 향해 달려 나간다는 어른들의 세계와 다를 게 뭐냐는 인상은 일단 넘기고, 이 작품에서는 허락된 손만이 연주를 소리를 낼 수 있게 해주는 신비한 ‘숲의 피아노’를 통해 유년기 시절동안의 추억이라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보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듯 했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의도치 않게 80년도부터 수집에 임해 지금은 전시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병뚜껑들 이라든지, 북 카페의 꿈을 꿀 수 있게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는 역시나 제 나이만큼이나 수집의 역사를 지닌 많은 책들을 그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어린 시절에 있었던 여행과 캠핑 생활을 통해 인식하게 된 ‘죽음 또한 일상의 하나’라는 경험이 소중한 보물이 아닐까 해보았는데요. 아아아. 좋습니다. 지난 시절만의 아름다운 기억만이 아닌, 현재를 더욱 밝게 빛나게 할 미래로의 추억 만들기! 무엇이라도 좋으니 같이 한번 도전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저희 집에도 피아노가 한 대 있습니다. 남들보다는 잘나지 못해도 남이 하는 것만큼은 해야 하지 않느냐는 부모님의 열성으로 어린 시절의 레슨도 있었고 이젠 애물단지로 변해버린 피아노도 있지만, 하고 싶은 일이라. 그것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많은 생각의 시간 또한 해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무얼 가장 즐겁고 재미있게 하고 싶으신지요? 그것도 순수하게 말입니다. 
 

TEXT No. 103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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