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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길 차마고도 : 극장판 SE (2DISC)
서용하 외 감독, 이규화 목소리 / 엔터라인 / 2009년 2월
평점 :
제목 : 천상의 길 차마고도 극장판, 2008
감독 : 신재국, 임세형, 서용하
등급 : 전체관람가
작성 : 2009.10.06.
“우리는 어떤 길 위를 걷고 있는가?”
-즉흥 감상-
계속되는 ‘테스터’의 길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찻잔 위로 떠오르는 녹색의 투명한 물방울에서 이어지는 차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먼저로 넓은 초원 위를 말과 함께 거니는 사람들, 그리고 설산을 야크 떼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여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차마고도 茶馬古道’에 대한 설명에 이어, 우선은 설산을 감싸는 구름과 함께 히말라야의 모습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 시작으로 제 눈에는 그저 탁한 녹색으로 인식되는 강 위의 흔들리는 다리를 건너는 말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옆으로 절벽이나 다름없는 좁은 길을 걷는 그들에 이어, 끝없이 이어진 길을 오체투지로서 나아가는 순례자들의 모습, 한 없이 넓은 초원에서 야크 떼와 함께 소금을 교역을 하고 있다는 유목민, 끝없이 펼쳐진 차밭에서 차를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소금밭에서 살아가는 여인들의 삶을 교차하는 것으로 실크로드보다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차마고도’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하나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그밖에도 티벳 불교의 꽃이라 할 수 있었던 ‘구계왕국’이라던가 위의 간추림에서는 생략되어진 차마고도 위에서의 또 다른 삶의 이야기들이 부록마냥 함께 하고 있었던 ‘천상의 길 차마고도 다이어리’와 함께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는데요. 저의 이런 기록으로는 다 말하지 못한 것이 많기에 궁금함의 갈증이 심하신 분들은 직접 영상물을 통해 확인 해봐주셨으면 합니다. 거기에 이 작품은 사실 6부작의 영상들을 극장판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니 그것 또한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처음 ‘차마고도’라고 했을 때 자동차나 말도 오르기 힘든 높은 지대를 말하는 것은 아닐까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마주하면서는 마시는 차와 말을 교역하는 오래된 길을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는데요. 실크로드보다 200년을 앞서있다고는 하지만 정작 그 실코로드에 대한 개념이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았기 때문인지 저에게는 그저 오지나 다름없는 삶의 마지막 흔적을 담은 기록물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나저나 차마고도라. 개인적으로는 다른 건 몰라도 순례자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그것은 아마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의 순례자의 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꿈을 마음 한 구석에서 다시 찾아볼 수 있게 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감기록을 작성하는 중에 읽고 있는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라, 2008’라는 엄홍길 대장님의 수필집을 읽으면서는 교차하는 장면이 있어서인지 그 느낌이 또 한 번 새롭기까지 했는데요. 즉흥 감상에서의 ‘길’에 대해서는 방금 언급한 책에 대한 감기록에서 계속해보기로 할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다큐멘터리 좋아하십니까? 네? 괜히 이번 작품에 대해 할 말이 떨어지는 것 같으니까 장르문제로 빠져보려는 것 같다구요? 으흠. 아무튼, 그나마 보는 TV 방송으로 다큐멘터리를 간혹 보곤 하는데요. 볼 때마다 대리체험학습이자 교육용으로 괜찮겠다 하면서도 정작 전체의 한 묶음으로는 잘 챙겨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앞으로는 잘 챙겨봐야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은근슬쩍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그 예전에 EBS에서 방영했던 것으로 조사되어지는 추억의 다큐멘터리인 ‘과학다큐 2000’은 어떻게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나 모르겠습니다.
TEXT No. 1037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