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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 (브에나할인행사)
브에나비스타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트론 Tron, 1982
감독 : 스티븐 리스버거
출연 : 제프 브리지스, 브루스 복슬레이트너, 데이비드 워너, 신디 모건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909.26.
“나는 유저인가? 프로그램인가?”
-즉흥 감상-
이번 한 달 동안 감기록을 통한 어떤 실험을 하는 중인지라 그나마 국내로 정식 소개되었기에 실물로 구해볼 수 있는 작품들을 쭉 만나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추억의 명작을 전체적인 모습으로 하나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빛나는 하나의 점으로 다가가가는 듯한 여는 화면에 이어 전기로 빛나는 꽃의 도시를 지나 오락실, 그리고 그런 게임 내부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삶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전쟁에 속에서 어떤 변화의 조짐에 대해 말해지는 것은 일단 넘기고, 그 와중에 실제 하는 세계에서는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한 남자의 해킹에 가까운 게임 화면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이런! 목적에 다다르기도 전에 그만 제지당하게 됩니다. 한편, 그동안 ‘무엇’을 감시하기 위해 운영중이던 프로젝트에 더 이상 접근하지 못하게 되었음에 여자 친구와 함께 오랜 친구를 찾게 되는 다른 남자가 있게 되었고, 나날이 강해지던 ‘무엇’은 그런 그들의 의기투합에 위험을 느끼게 되는 것으로 가장 큰 위협이 될 남자를 게임 세상으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서 초대하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전설의 유저(?)’답게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난관을 하나 둘씩 격파해나가던 그는 결국 ‘무엇’과 마주하게 됨에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게 되지만…….
82년도 작품입니다. 시대의 기술력은 둘째 치더라도 그 파격적인 연출방식은 역사의 한 점을 찍었노라 감히 장담해보고 싶어지는데요. 회색의 밋밋한 피부색에 회로판을 연상시키는 듯한 단색으로 발광하는 옷의 문양. 그리고 또 다른 차원의 세상에 대한 의인화는 나름대로 현실세계에 대한 비판적인 풍자가 아닐까 하는 등 많은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위에서 언급한 ‘그것’이자 ‘마스터 컨트롤 프로그램’을 찾아 떠나는 여정 속에서 사막으로 보이는 배경위에 ‘미키마우스’가 그려져 있었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 봐주셨으면 해보는군요.
이번 작품을 보면서 당장 떠올랐던 것은 사실, 애인님과 계속되는 만남을 가지고 있는 ‘터미네이터’시리즈에 등장하는 ‘스카이 넷’이었습니다. 수준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나 ‘마스터 컨트롤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든 것을 자기 통제 하에 두려고 하는 무시무시한 프로그램이었는데요. 그 수준이란 아직까지 물리적인 단계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모든 것의 초기단계를 거치는 중이라 다행이었지 조금만 더 진도가 났으면 시나리오가 이어지지는 않았을까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인식하고 계시는지요? 저는 공중파건 케이블에서건 부분적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기에 안타까웠던 동시에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결국 이렇게 하나의 완전한 모양으로 만나볼 수 있었음에 그동안 빠져있던 조각들이 저를 그저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이번 작품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후속으로 ‘TRON 2.0, 2003’이라는 게임이 있으며, ‘Tron Legacy, 2010’라는 이름으로 영화가 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게임은 안 해봤으니 모르겠고, 새로운 영화에 대한 티저 영상을 보아하니 엄청난 진화(?)가 있었음을 인지해 볼 수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후속인지라 더 이상 신선한 소재가 없나?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라도 우려먹을 수 있는 게 더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는데요. 마침 탐색 망에 걸려든 게임을 소환해보며, 다가오는 영화는 또 어떻게 저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을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102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