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X 1138 (2disc)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THX-1138, 1970
감독 : 조지 루카스
출연 : 로버트 듀발, 도날드 프레즌스, 돈 페드로 콜리, 매기 맥오미 등
등급 : PG
작성 : 2009.09.17.




“꿈을 향한 각오가 되어 있다가! 당신은!!”
-즉흥 감상-




  언젠가 공포영화를 많이 보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은 SF를 더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간혹 시야를 잡는 SF작품이 있을 경우 만나보아야만 직성이 풀리곤 한다는 것으로서, 이번에 만난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시간이동여행자의 모험을 그린 영화의 그 후속 작을 기대하라는 광고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엔드크레딧을 거꾸로 내려버리는 것은 잠시, 회색의 화면에 불명확한 사람의 얼굴이 보이는 듯 하더니 무엇이 문제냐고 묻는 목소리가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회색에 가까운 흰색으로 그저 차갑고 깨끗하게만 느껴지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 작품은, 매일같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 그들과 그런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음을 보이게 됩니다. 그런 한편 ‘THX-1138’라 명명된 남자가 자신의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어떤 현상에 두려워하고 괴로워하고 있지만 그것이 지나가게 되자 그동안 자신이 잊고 있었던 감정에 눈을 뜨게 되는데요. 하지만 그런 자신이 범법자가 되어버렸음에 나름의 처벌을 받게 되지만, 치료가 되기는커녕 자신의 감정에 더욱 충실해지던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되찾고자 그리고 진정한 자유인이 되기 위한 험난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이번작품을 보면서 처음으로는 로봇경관을 만드는 과정이 C3PO를 연상케 해 화려한 전쟁놀이라 생각되었던 ‘스타워즈’의 또 다른 면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것과는 별개로 오히려 영화 ‘시티 오브 엠버: 빛의 도시를 찾아서 City Of Ember, 2008’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아볼 수 있었는데요. 뛰어난 과학문명을 선대로부터 물려받았지만 그 기원을 잊은 채 지하 깊은 곳에서 살아가고 있었다는 설정을 먼저로, 그들이 인지하고 있지 못하던 것에 눈을 뜬 자가 그것을 벗어나려했다는 것 등 많은 유사점을 발견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근 40년의 차이를 가진 작품이니 이번 작품을 선배라고 해야 하지 않나 해보는군요.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한 ‘THX-1138’란 위에서도 언급했든 통제된 환경 안에서 방 동료의 음모(?)을 통해 제정신을 차리게 된 남자의 이름인데요. 작품의 정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영화로 그의 재능을 인정받은 루카는 루카스 필름의 고유한 음향시스템을 THX라 명하게 되었다.’는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보니, 그리 재미있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역사의 한 부분이 되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통제된 환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눈에 보이는 당장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르르 몰려가 결사반대를 외치기는 하시겠지만 그 상위개념이나 전체의 흐름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그런 것 까지 생각하기에는 발등의 불이 몸 전체를 태워버릴지 모르니 닭이나 쳐 먹으라구요? 으흠. 아무튼, 최근 ‘젊음의 탄생, 2008’이라는 책을 읽으면서도 생각하게 된 것이지만, 받아들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새롭게 생각해내는 것에 대해 마비되어있는 생활환경에 대해 오래전부터 많은 의견들이 말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렇듯 SF장르는 시대를 초월하여 미래를 예언하는 듯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남에 있어 하나 가득 즐겁기만 할 따름입니다.




  연이어졌던 치과치료로 인해 어제 하루 휴가를 사용하고 1시간 뒤면 출근입니다. 어떤 이는 보수도 적고 정규직도 아닌데다가 발언권도 없고,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이라고도 하지만, 글쎄요. 저는 아직까지도 매일 같은 새로움이 잔뜩 기다리고 있다는 기대감으로 들떠있으며, 자기 발전을 위한 투자의 원천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저 즐겁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023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