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픽스 시즌 1 SE 박스세트 (Twin Peaks The First Season SE)
파라마운트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트윈 픽스 - TV 시리즈 Twin Peaks Season 1, 1990
제작 : Mark Frost, 데이빗 린치
출연 : 매드첸 아믹, 다나 아쉬브룩, 조안 첸, 마이클 온키언, 파이퍼 로리, 카일 맥라클란 등
작성 : 2009.09.14.




“그러니까 누가 로라 파머를 죽였냔 말이야!!!”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보는 연속극’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엇인가 서정적이면서도 무게가 느껴지는, 그런 한편으로는 꿈결마냥 나긋한 기분의 음악과 함께 붉은 저녁노을에 잠긴 듯한 제재소로 유명한 산간마을의 모습을 보이는 여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화장을 고치고 있던 동양인 여인의 모습은 잠시, 낚시를 하러 길을 나선 한 중년의 남자가 물가에서 비닐에 싸여 버려진 한 여인의 시체를 발견하기에 이르는군요. 
  그렇게 조용한 마을을 뒤흔들어버린 의문의 살인 사건에 FBI의 특별 수사관이 오게 되는 것으로 그냥 어쩌다 한번 있을까 말까한 단순 살인사건이 아니라는 것으로 본론의 문이 열리게 되는 이야기는, 학교의 퀸 이라고도 불렸던 예쁜 여학생이 죽어버렸다는 사실에서 그것을 수사하게 되는 것으로 계속 되게 되는데요. 의심스러운 마을 사람들 간의 관계에 대해 하나 둘씩 그 진실을 보여주게 되지만, 사건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점점 미궁 속으로 걸어 들어갈 뿐이었는데…….




  아아. 발설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이상하지만, 두 번째 묶음까지 계속 되는 이야기인지라 이번 묶음에서는 누가 범인인지 확실히 말해지지 않습니다. 예전에 다 만나보셨다는 애인님 말로는 등장한 인물 중에 이미 범인이 나왔다고는 했지만 당장 이번 묶음만 봐서는 과연 누가 범인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는데요. 그나마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라 할 수 있을 ‘트윈 픽스 Twin Peaks: Fire Walk With Me, 1992’를 먼저 만나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제작된 순서로 만나보기로 했었기에 범인을 미리 알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렇게 계속되는 조사와 정리를 통해서는 소설 ‘트윈픽스: 로라의 일기’와 함께 전부다 수집해버리는 것은 아닐까도 모르겠습니다.




  애인님의 소개로 알게 된 작품이라지만, 제가 사랑하는 연속극인 ‘엑스 파일’의 원형이자 멀더가 여장하여 등장하였다기에 호기심이 생겨 결국 만나보기로 결심했다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으흠. 글쎄요. ‘엑스 파일’ 전으로 만났다면 모르겠지만 속도감 없는 느긋한 전개에 하나같이 난잡한 인간관계, 그리고 직감수사력이 너무나도 뛰어나신 멀더의 선배를 보고 있자니 그저 허허 웃음만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분이 계셨으니, ‘스타게이트 Stargate SG-1’ 시리즈로 알게 되었으며, 최근 심장마비로 운명하셨다는 돈 에스 데이비스 님의 제복입은 모습을 다시 만나 뵙게 되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애인님은 죽은 딸내미를 둔 아버지를 반갑게 만나시는 듯 했지만 말이지요.




  다시 작품에 대해 이야기로 돌아와 보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나 마을에서 이렇게 느닷없이 변사체가 발견된다면 어떻게 반응하실 것인가요? 특히 마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고 있을 어떤 한 사람이 유명을 달리하였을 경우에 말입니다. 물론, 그 사람과 얼마나 가까이 하고 있었느냐에 따라 나름대로의 감정을 가지고 계시겠지만, 유명인의 죽음이라. 이번 작품에서처럼 ‘살인’도 문제가 되겠지만 유행코드로 부각되는 듯한 ‘자살’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봐야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그러고 보니 추억의 연속극이라니까 생각난 것이지만, ‘엠 M, 1994’, ‘거미, 1995’, ‘고스트, 1999’를 다시보고 싶어졌는데요. 으흠. 추억의 파괴만 일어나지 않는다면…보다는 다시 제작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건가요? 아무튼, ‘신종 인플루엔자’가 소설 ‘스탠드 The Stand, The Complete and Uncut Edition, 1990’에서의 사태만 일으키지 않았으면 해본다는 것으로서, 다시 한 번 마침표를 찍어보는 바입니다.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TEXT No. 1021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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