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 SE - 할인행사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 로저 프린셉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 El Orfanato, 2007
감독 :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연 : 벨렌 루에다, 페르난도 카요, 로저 프린셉, 마벨 리베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9.02.




“단지 게임일 뿐?!”
-즉흥 감상-




  아아. 긴말 하지 않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근사한 느낌의 공포영화를 하나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이 고아원으로 그중에서 한 아이가 다른 곳으로 입양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벽지를 쥐어뜯는 여는 화면은 잠시, 밤의 시간으로 엄마를 부르는 남자아이의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나는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지난날의 고아원으로 새로운 삶을 열어나기기 위해 이사 오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게 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상상의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많아지던 아들이 결국 장애아들을 받아들이기로 한날 사라져버리게 되었다는 사실에, 이야기는 아들을 찾기 위한 엄마의 과거 찾기로 궤도를 갈아타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 방법을 동원해도 되찾을 수 없는 아들에 대해 그녀는 마지막 방법으로 ‘무엇’이 주선하는 게임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지만, 그것은 그녀에게 뼈저린 비극만을 선물해줄 뿐이었는데…….




  연기자의 연기와 화면,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까지 오랜만에 작품다운 작품을 만나보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여름의 막바지에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공포물을 찾으시는 분께 추천해보고 싶어졌는데요. 음~ 역시 이번 작품의 묘미라 한다면 몇몇 동화의 공포라는 양념을 곁들인 현대적 재해석이었지 않나 해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게임’좋아하십니까? 그렇다면 어떤 게임을 좋아하시는지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땅따먹기니 비석치기니 하면서 전통놀이에서 컴퓨터나 비디오게임기로 넘어가는 중 이었다보니 생각지 않게 폭넓은 게임을 해보았었다 자부하는 한편,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것 없이 지금은 저 자신만의 기록 갱신이라는 길고도 외로운 인생의 게임에 참여중이라고만 해보고 싶은데요. 이어지는 힌트로 보물을 찾아나서는 것은 기본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여러 전통적인 놀이가 이 작품 속에서 등장해 그저 신기하다는 기분으로 마주해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약간씩 그 모습은 다를지라도 국적을 초월해 닮아있는 놀이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역시 인간이 하는 일이란 거기서 거기까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랄까요?




  음냐. 아침마다 행하는 걷기 운동으로 전자체중계로 하루에 0.5㎏씩 내려가는 중 이었다보니, 이런 감기록을 작성하는 중간 중간에 뇌가 회전을 멈추는 듯해 오랜만에 사온 ‘고구마형’과자를 오독거리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없어서 못 먹었기 때문인지 마음 편히 먹고 있는 지금에서는 그 당시의 그 맛이 아닌 그냥 입이 심심해서 냠냠거리는 기분뿐인데요.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하는 고 하니, 아들을 되찾기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사용한 것이 지난 시절의 재현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벽을 허무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만, 글쎄요. 그런 절박함이야 개인마다 상대적인 값이 주어진다지만, 지난 시절을 되찾아간다는 것. 비록 그 당시와 같이 모든 것이 변한다 할지라도 온전히 그 때와 같을 수 있을 것인지는 심히 의심이 든다고만 해두겠습니다.




  아무튼, 미래로의 나아감과 함께 과거로의 돌아감에 대한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게 한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아. 애국가 3절 마냥 높고 구름 없이 공활한 가을 하늘! 그래도 이 세상의 돌아가는 비밀과 이치를 찾기 위해 방구석에서만 뒹굴 거리지만 말고 애인님과 손 꼭 잡고, 치킨에 맥주를 들고 야구장에나 가고 싶다는 것으로서 마침표를 찍어보겠습니다!! 

 

TEXT No. 1008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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