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애프터 리딩 - 아웃케이스 없음
에단 코엔 외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번 애프터 리딩 Burn After Reading, 2008
감독 :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 조지 클루니, 프란시스 맥도맨드, 브래드 피트 등
등급 : R
감상 : 2009.01.14.




“한 장의 CD도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을 수도 있습니다?”
-즉흥 감상-




  에~ 실제로 이 작품을 본 것이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 조조로 친구들과 어떤 영화를 보고 집에 와서 간단히 음료를 즐기며 만난 것 같은데… 아무튼, 오랜만에 이해를 포기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황갈색의 대지, 검푸른 바다, 그리고 하얀색의 구름이 보이는 저 먼 하늘에서의 시점으로 지표면의 모습을 보이던 중 어느 한 지점으로 접근하더니, C.I.A.의 건물 안 어느 사무실에서 한 남자가 자신의 직무에서 해임되게 되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상황을 스스로 ‘해고’로 인정 하게 됨에 집에 틀어박혀 회고록을 작성하게 되는군요. 
  한편, 남편이 일을 그만 둬버렸음에 안 그래도 이혼을 준비 중이던 아내의 이야기가 있게 되었다는 것은 잠시, 인생의 변화를 꿈꾸며 체육관에서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던 한 여인이 어떤 중요한 정보가 담겨있을 것이라 직감한 CD를 직장동려들과 함께 입수해버렸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은연중에 컴퓨터 밖으로 유출되어버린 회고록을 가지고 협박해 들어오는 2인조와 대립하기 시작한 남자, 그리고 그의 부인과 바람을 피우고 있던 다른 남자의 어이없는 살인 등 서로 상관없어 보이던 인물들의 관계가 얽히고설키던 중에 이 모든 정신없는 이야기는 최악의 상태로 박차를 가하게 되지만…….




  아아. 모르겠습니다. 최고의 인기를 달리는 배우들이 잔뜩 나오는 영화 치고는 그저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담아냈다는 기분이 강했는데요. 이 영화를 보고 싶다던 친구가 접했다는 ‘카더라 통신’마냥 ×되는 브래드 피트의 역할은 정말이지 저의 어이까지 ×되는 줄 알았지 뭡니까.




  작품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다섯 단계만 거치면 다 아는 사람’이라는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 The Six Degrees of Kevin Bacon’이라는 재미있는 이론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각각의 상황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의 흐름 안에 있던 사건들이 조금씩 그 이해관계를 겹쳐가면서 하나의 흐름을 만들게 된다…까지는 좋았는데, 작품 자체는 전혀 드라마적이지 못하고 그저 그렇게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것이, 으흠. 개인적인 취향의 작품은 아니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이 영화를 같이 보자던 친구말로는 ‘오션스 Ocean's’ 시리즈도 이것과 비슷했지만 ‘이건 좀 아니다’라는 평가를 내렸는데요. 비교되는 문제의 작품을 아직 접하지 않았으니 뭐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코엔 형제의 신작이 전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처럼 엄청난 걸작은 아니지만 그래도 볼만한 작품이라는데 동의하였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옆에서 이 작품이 어땠냐고 찌르지만 않는다면 그냥 넘겨버리고 싶은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만일 등장인물 중에서 어느 한 사람의 팬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제가 사람보고 영화를 보는 취미가 없어서인지 그나마 아는 연기자들이 아니었다면 욕을 바가지로 퍼다 뿌리지 않았을까 했는데요.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연기자들의 모습이 아닌, 비록 망가져버렸다지만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역시 브래드 피트가 이 작품에서 가장 강렬하면서도 어이없는 인상을 남겨줬다는 점에서 역시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의 제목인 ‘번 애프터 리딩’에 대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해보셨을까요? 보통 외래어를 발음 그대도 제목으로 하는 경우 그다지 그 의미를 파악하려하지 않는다고 생각되며, 개인적으로도 무슨 의미인지 판단이 서질 않아 일단 영화부터 보고나서 생각하자 싶었는데요. 어느 분이 직역하여 ‘읽고 나서 태워라’고 하신 것을 발견해 볼 수 있었음에, 개인적으로는 ‘보고 나서 태워버려라!!’고 웃어넘겨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 입니다. 
 

TEXT No. 84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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