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카인드 리와인드
잭 블랙, 미셸 공드리 / 아트서비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비카인드 리와인드 Be Kind Rewind, 2007
감독 : 미셸 공드리
출연 : 잭 블랙, 모스 데프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07.07.




“가능성을 위해서라면, 미친 듯이 달려보는 것은 어떠한가?”
-즉흥 감상-


  언제였던가, 영화를 소개해주는 방송을 살짝 보았고 저의 시선을 잡아버린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친구 집에 놀러갔던 어느 날. 결국, 미친 듯이 웃으면서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재즈’에 대해 말하면서, 지난 시절 속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과 어떤 음악가의 삶을 재조명 하는 영상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것이 일종의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것을 암시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시간을 조금 앞당긴 천연색의 화면으로, 고가도로 아래의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두 청년의 모습으로 본론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그런 둘이 그저 할 일 없이 하루하루를 바보 같은 사고를 저지르고 있었음을 암시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의 기지라 할 수 있는 비디오 대여점 주인이 자신이 거주하고 있던 건물을 어떻게든 유지해보고자 자리를 비우게 되고, 둘은 그 자리를 대신 지키게 되는데요. 그중 하나가 저지르고만 사고로 인해 비디오테이프들이 몽땅 지워져버리는 사태가 발생하자, 둘은 긴급 대책으로 지워진 영화를 대신하여 그들이 영화를 촬영해 테이프에 기록하고 대여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자 계속해서 만들게 되지만, 그들을 찾아오게 된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는데…….




  와우!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잭 블랙이라는 연기자야 이런 저런 영화를 통해 만나오다가 ‘터네이셔스 D Tenacious D In 'The Pick Of Destiny', 2006’를 기점으로 느낌을 확실히 꼽았다고 하지만, 이번 작품일 경우에는 그 연기자를 양념으로 지극히 불가능 할 것 같은 일을 현실로 이끌어내는 미친 듯한 열정을 만나보았기 때문에 그저 즐거웠는데요. 비디오테이프들이 초기화 되었던 사건은 조금 어이가 없었지만, 아아!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스스로의 삶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럼 그 ‘정상’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요? 사전을 참고 해보면 정상正常이란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인 상태.’를 의미하는 명사로 적혀있는바 ‘평범함’이라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면서도 하나 가득 불만인 것은 또 왜 그런 깃일까나요? 한편으로는 ‘나’의 시점을 벗어나 타인의 시점에서 ‘나’를 만나본다면 또 얼마나 정상 일 것인가요? 각각의 ‘나’는 살아온 환경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인데 왜 ‘평범함’이라는 일정의 기준을 잡아 ‘정상’과 그렇지 않음을 구분 하는 것일까나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장마의 시작으로서 시원하고도 진득하게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인지, 누적된 스트레스가 때마침 애인님을 향해 열려버린 탓에 후회가 되는 것인지, 오늘 따라 웃기지도 않은 ‘존재’에 대한 소리를 열심히 적어버린 것 같은데요. 글쎄요. 이 작품을 만나보신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 그저 궁금하기만 합니다.




  자. 우울한 기분은 일단 날리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제목인 ‘비카인드 리와인드’는 테이프 등을 되감은 상태를 말하는 것이자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의 이름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여러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거기에 ‘영화를 다시 만들어내는 모습’ 또한 이 제목의 의미와 함께 할 수 있지 않나 해보는데요. 모든 카드 패를 내놓고서도 해결을 볼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하였을 때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을 감독은 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해봅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보기만 했을 때는 그 누구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독립영화’에 대한 색다른 접근점이 마련되어져 있지 않을까도 했는데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작은 꿈에 걱정이 많으신 분들께 이번 작품을 살짝 추천해보고 싶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 잭 블랙 말고 친구로 나오는 인물이 어딘가 익숙해 조사해보니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에 등장하는 외계인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여전히 바보스러웠지만 훨씬 차분해진 기분으로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 
 

TEXT No. 977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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